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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세 '꼬마요정' 두바이서 할리우드스타 못잖은 '한류'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2014-11-19 19:13 송고 | 2014-11-21 14:40 최종수정
©브리나윤 인스타그램
©브리나윤 인스타그램
한인 5세 여아가 사진공유 사이트 인스타그램을 통해 '인터넷 요정'으로 떠오르며 중동, 동남아 등지에서 선풍적인 인기속에 한류를 잇고 있다.  

나날이 늘고 있는 팔로워들의 성원에 소녀의 가족은 아예 두바이에 둥지를 틀었다. 최고급 호텔에 머물며 할리우드스타 못지않은 인기와 호사스런 생활을 누린다.
 
중동 부호들은 소녀가 귀엽다며 앞다투어 루이비통, 샤넬 등의 명품을 선물로 보내고 꼬마는 감사의 인증샷을 찍어 올리면서 또다시 팔로워들을 불러모은다.

이 이야기의 주인공은 다섯살바기 브리나 윤(Breanna Youn)이다. 해산물수출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아버지 윤정연씨와 필리핀 어머니 사이에 태어났으며 오빠와 함께 부산의 소박한 아파트에 살았다.  

하지만 어느날 어머니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딸의 앙징맞은 사진을 올리면서부터 신데렐라 스토리는 시작됐다.
팬을 자처한 방문객들이 브리나의 홈페이지를 만들어달라고 간청했고 어머니는 1년전 홈페이지를 열었다. 하지만 브리나 윤을 사칭하는 꼬마들이 많아지면서 어머니는 인스타그램에 '오피셜브리나윤(OfficialBreannaYoun)'을 열었다. 그 후 브리나의 인기는 갑자기 치솟기 시작했다.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사우디아라비아로부터 갑자기 수십만명의 팬이 생겨난 것이다.

브리나의 사진에는 수천개의 코멘트가 달렸고 이들 중엔 "우리 애들보다 브리나를 더 사랑해", "브리나의 사진을 봐야 오늘 하루도 지난 것 같다"는 열성 팬들의 글도 있었다. 

어머니는 "어떻게 이들이 내 딸의 인스타그램을 보게 됐는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그들은 내 딸을 사랑한다고 말한다"며 감사의 뜻을 표했다. 

<span>©</span>브리나윤 인스타그램
©브리나윤 인스타그램


특히 브리나의 팬중엔 사우디아라비아, 아랍 에미리트인들이 많다. 이들은 입이 떡벌어지는 비싼 명품 선물을 브리나에게 보냈고 루이비통, 샤넬, 티파니 보석, 디자이너 옷을 귀엽게 차려입은 모습은 더욱 브리나의 인기를 높였다.

Gifts: Breanna shows off some of the upscale presents she has been showered with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현재 브리나의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는 110만명으로 조만간 할리우드 여우 카메론 디아즈의 116만명을 추월할 것으로 보인다. 짧은 비디오를 게시하는 웹사이트인 바인(Vine)엔 30만 5000명, 페이스북 팬페이지엔 21만명의 팬이 그녀를 따르고 있다. 

인기에 힘입어 브리나는 바레인에서 인도네시아까지 곳곳에서 게임쇼에 참석해 달라거나 모델이 돼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그 가운데에는 가족과 함께 5월에 두바이에서 2주간의 휴가를 지내라는 초대장도 있었다. 이렇게 시작된 두바이에서의 생활은 후원자들의 도움으로 계속 이어지면서 가족들까지 덩달아 오성호텔에 머물며 공짜로 리무진을 타고 드라이브하는 호사를 누리게 됐다. 

어머니는 "한국에선 귀엽다면서 사진을 찍자는 사람들이 많았지만 이젠 인스타그램에 나온 것을 알아보고 사진을 찍자는 사람이 많다"면서 "쇼핑몰에 가면 사진찍자는 사람들이 줄지어 선다" 고 덧붙였다. 

 <span>©</span>브리나윤 인스타그램
 ©브리나윤 인스타그램


브리나가 인스타그램에서 하는 모습은 그 또래 여자아이들과 다르지 않다. 노래 부르길 좋아하고 자연스런 포즈를 취하고 웃을 뿐이다. 하지만 한국어, 영어, 필리핀 타갈로그어, 아랍어 등을 구사한다는 점이 다르다. 초콜렛이나 아이스크림을 달라고 떼쓰는 모습도 담긴다.

어머니는 데일리메일과의 인터뷰에서 딸의 유명세가 "어린 소녀의 평범함이 사랑받았던 것"이라고 풀이했다. 어머니는 "하지만 이제 딸이 특별한 소녀가 됐다"면서 이젠 이 특별함이 사람들을 끌어모으는 것이라고 보았다.

브리나의 아버지는 또한 자신들이 딸을 착취하고 있거나 유명세에 탐닉하고 있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딸이 아파서 3~4일 비디오나 사진올리기를 하지 않으면 무슨일이 일어난 거냐고 묻는 수천명의 이메일이 날아오기에" 이를 그만둘 수가 없다고 말했다.


ungaung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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