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만찬·세미나…연일 뭉치는 親朴, "김무성 돕자"는 속내는?

(서울=뉴스1) 김영신 기자 | 2014-11-19 16:39 송고
최경환 기획재정부 장관 겸 경제부총리(오른쪽)와 서청원 새누리당 최고위원이가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우리나라 경제현황과 2105년도 예산쟁점'을 주제로 열린 새누리당 국가경쟁력강화포럼에 참석해 대화하고 있다. 2014.11.19/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최경환 기획재정부 장관 겸 경제부총리(오른쪽)와 서청원 새누리당 최고위원이가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우리나라 경제현황과 2105년도 예산쟁점'을 주제로 열린 새누리당 국가경쟁력강화포럼에 참석해 대화하고 있다. 2014.11.19/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조용한 물밑 행보를 하던 새누리당 친박(박근혜)계 의원들이 최근 연일 결집하며 전열 재정비에 나서고 있다. 

7·14 전당대회 당시 서청원 최고위원이 김무성 대표에게 패한 이후 한발 물러서 있던 친박계가 잦은 모임으로 세 회복을 도모한다는 풀이가 나온다.
친박계 의원들이 주축인 국가경쟁력강화포럼(총괄간사 유기준)은 1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역시 친박계 핵심인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초청해 세미나를 열었다.

세미나에는 친박계 좌장격인 서청원 최고위원을 비롯해 김태환·안홍준·유기준·홍문종·노철래 의원 친박계 의원들이 총출동했다.

특히 서 최고위원과 김태환·안홍준·유기준 등 일부 친박계 중진의원들은 전날 저녁에도 서울 모처에서 만찬회동을 가졌다.
참석자들은 전날 만찬과 이날 세미나가 "정례적인 친목모임일 뿐"이라고 했지만 이를 곧이 곧대로 듣는 이는 드물다.

원내대표를 지낸 최 부총리가 내각으로 차출되고, 서 최고위원도 전당대회 이후 활동을 자제하면서 그간 친박계는 구심점을 사실상 잃었었다.

산발적으로 개헌논란, 조직강화특별위원회 구성 등 현안에 대해 대해 목소리를 냈지만 뚜렷한 결집을 갖지 못했던 친박계가 지난달부터 연이은 대규모 세미나와 회동 등을 통해 김 대표 체제에 '반격'을 꾀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기 시작했다.

전날 만찬에서 화두는 역시 김무성 대표 체제였다고 한다.

참석자들에 따르면 서 최고위원은 "김 대표가 공무원연금개혁 등을 적극 추진하며 박근혜 대통령을 잘 돕고 있다. 우리가 자꾸 훈수를 두면 당이 산으로 간다. 김 대표를 일단 도와야한다"는 취지로 말하고, 참석자들이 동의했다고 한다.

한 친박계 관계자는 "김 대표에 대한 직간접적 비판을 삼가고 일단 기회를 주고 지켜보자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아울러 지난달 국가경쟁력강화포럼에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차기 대선 출마 가능성을 주제로 세미나가 열린 이후 '반기문 현상'이 정치권을 강타한 상황에 대해서도 의견을 주고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박 대통령 임기가 많이 남은 가운데 친박 측 모임에서 반 총장 대선주자론이 먼저 나온 것은 성급했다는 취지다.

전날 만찬에 이어 이날 세미나 역시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전당대회 후 의기소침했던 친박계가 서로의 존재감을 확인하며 자신감을 회복하는 듯 보였다.

서 최고위원은 세미나 후 일련의 모임들이 친박계의 세회복이 아니냐는 질문에 "그렇게 구분짓지 말아달라. 오늘 세미나에는 덕담을 해주고 공부하러 왔다"며 "너무 의미를 두지 말아달라"고 했다.

당내 최대 쟁점인 사고당협 조직위원장 공모와 관련해서 서 최고위원은 "이제 그런 얘기도 안하기로 했다"고 말을 아꼈다.

최 부총리 역시 친박계 의원들이 주축인 포럼에 발표자로 나선 배경을 묻는 질문에 손사래를 치며 "저는 다른 포럼에도 많이 간다"고만 했다.




eriwhat@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