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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GIST 연구팀, 노화형 당뇨병 치료 방향 찾아

(대구ㆍ경북=뉴스1) 이재춘 기자 | 2014-11-19 11:28 송고
DGIST(대구경북과학기술원)는 19일 남홍길 식물노화수명연구단장과 미국, 스웨덴 연구진이 췌도의 노화와 기능 저하의 원인을 찾아냈다고 밝혔다.

췌도는 췌장에 있는 내분비 조직으로 인슐린, 글루카곤 등의 호르몬을 분비해 체내 혈당을 조절한다. 췌도의 노화 원인을 규명했다는 것은 노화형 당뇨병 치료의 새 방향을 제시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연구팀은 인슐린을 분비해 혈당 조절을 담당하는 췌도의 노화와 기능 저하가 췌도 내의 혈관 염증과 섬유화(장기나 혈관의 일부가 굳는 경화현상)와는 관련이 있지만, 췌도의 고유 기능인 혈당 감지와 베타세포(인슐린을 만드는 세포)의 인슐린 발견과 분비에는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사실을 규명했다.

연구팀이 당뇨병에 걸린 쥐를 이용한 실험에서 젊은 쥐의 췌도에 비해 늙은 쥐의 췌도에서 혈관 염증 지표 단백질 유전자가 높고, 혈관 섬유화 지표인 라미닌(생체의 모든 조직에서 구조적 뼈대의 핵심 역할을 하는 당단백질의 일종) 단백질의 함량도 늙은 쥐의 췌도 혈관에 현저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 결과로 지금까지 베타세포 증식에 초점을 맞춰 진행돼온 췌도 노화연구가 앞으로는 췌도 내 혈관의 염증과 섬유화의 원인을 밝히고 역노화 유도법을 찾는 방향으로 바뀌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남홍길 연구단장은 "이 연구가 췌도 노화의 원인과 역노화 연구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할 것"이라며 "췌도 내 혈관의 염증과 섬유화의 원인을 찾아내고 예방법과 치료법을 개발한다면 노화형 당뇨병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세계적 과학기술 전문저널인 미국국립과학원회보(PNAS) 11월17일자 온라인판에 실렸다.


leaj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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