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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미국 직접 테러 예고 "다음엔 너희시민을 너희거리에서 …"

(베이루트 로이터=뉴스1) 이준규 기자 | 2014-11-17 14:47 송고
급진 수니파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가 참수한 미국인 압둘 라흐만 피터 캐시그의 생전 모습.© 로이터=뉴스1
급진 수니파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가 참수한 미국인 압둘 라흐만 피터 캐시그의 생전 모습.© 로이터=뉴스1

그간 피랍 인질의 참수 영상을 공개해 온 급진 수니파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가 이제는 "미국 내에서" 시민을 살해하겠다며 경고의 수위를 높였다.

16일(현지시간) 공개된 동영상에 등장하는 IS 대원은 "'로마의 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에게 전한다"며 "오늘은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의 병사들을 도륙하고 내일은 너희 병사들을 죽일 것이다"라고 말했다.
복면을 쓴 이 남성은 "알라의 허가가 내려졌다"며 "IS는 곧 너희(미국)의 길거리에서 너희 민족을 살육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IS는 앞서 미국인 제임스 폴리와 스티븐 소트로프, 영국인 앨런 헤닝의 참수 당시 다음 참수 대상자를 예고해 공개했었다.

그러나 이번 영상에서는 참수 대상자를 지목하는 대신 미국 내에서 미국인을 살해하겠다는 예고를 했다. IS가 참수 영상을 통해 미국 내 테러를 직접 언급한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영상 내용도 참수 대상자를 앉혀 놓고 미국과 서방에 경고를 한 후 참수 모습을 공개하는 대신 이미 사망한 피해자의 신체 일부만을 공개하며 압둘 라흐만 피터 캐시그라고 주장한 점도 과거와 다르다.

살해 장소는 시리아 북부 다베크로 알려졌다.

한 시리아 내 IS 지지자는 "메시지는 매우 분명하다. 서방이 이해하는 그대로"라며 이날 경고가 말 그대로 미국 내 테러 위협임을 강조했다.

이 지지자는 "서방은 공습으로 우리를 두렵게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다"며 "우리는 신의 종교를 전파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신의 뜻에 따라 이를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 내 테러 위협에 대한 내용은 언급하지 않은 채 내전으로 위험에 처한 시리아인들의 생명을 구하던 캐시그의 삶은 IS의 생명에 대한 태도와 극명히 대조된다며 IS를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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