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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비리' AVT 대표 "송광호 의원에게 수천만원 전달"

서울 일대 식당서 만나 500만원~1000만원 수차례에 걸쳐 전달

(서울=뉴스1) 권혜정 기자 | 2014-11-17 12:40 송고
"철도비리"에 연루된 혐의를 받고 있는 송광호 새누리당 의원(충북 제천·단양)이 17일 오전 자신의 1회 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방법원에 들어서고 있다. 송 의원은 철도부품 업체로부터 청탁과 함께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2014.11.17/뉴스1 © News1 정회성 기자


철도비리와 관련해 재판에 넘겨진 송광호(72) 새누리당 의원에 대한 재판에서 AVT 이모(55) 대표가 수천만원대 현금을 송 의원에게 전달했다고 증언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부장판사 조용현) 심리로 17일 열린 첫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이 대표는 "AVT사 납품 청탁 등을 위해 수차례에 걸쳐 송 의원에게 수천만원을 건넸다"고 진술했다.

이 대표는 "지난 2012년 4월5일 권영모(55) 전 새누리당 수석부대변인과 함께 송 의원의 충북 제천 선거사무실에 찾아가 편지봉투에 넣은 현금 500만원을 전달했다"며 "당시 송 의원이 선거를 앞두고 있었기에 선거에 도움이 됐으면 하는 동시에 앞으로 AVT사가 어려움을 겪을 때 잘 부탁 드린다는 취지로 현금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앞서 권 전새누리당 수석부대변인의 소개로 송 의원을 알게 됐으며 2011년 11월부터 2012년 2월까지 경부고속철도 2단계 구간에 부설된 팬드롤코리아 제품의 문제점 등을 지적한 자료를 건넸다고 진술했다. 또 철도시설공단의 레일체결장치 납품에 도움을 달라는 청탁을 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는 송 의원을 직접 만난 것에 대해 "철도 체결장치 등이 전문적 분야이기 때문에 직접 송 의원을 만나 설명하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또 송 의원을 개인적으로 아는 것이 도움될 것이라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같은 방법으로 지난 2012년 4월부터 올해 5월까지 청탁 등의 명목으로 송 의원에게 11차례에 걸쳐 현금 6500만원을 건넸다고 진술했다.

그는 주로 점심시간대 송 의원을 서울 일대 식당에서 만났으며 500만원에서 1000만원 상당의 현금 등을 포장지에 포장해 전달했다고 증언했다.

이 대표는 이 과정에서 자신의 청탁에 의해 송 의원이 당시 김광재 철도공단 이사장을 만나 AVT사업 체결에 대한 부탁을 했다고도 증언했다.

한편 송 의원은 권 전부대변인의 소개로 알게된 이 대표로부터 2012년 4월부터 2014년 5월까지 모두 11차례에 걸쳐 6500만원을 받은 혐의(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뇌물)로 지난 9월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은 지난 8월 송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국회에서 체포동의안이 부결됨에 따라 강제 신병확보 없이 불구속기소됐다. 




jung90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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