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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생, 가족과는 김치·혼자선 라면 많이 먹는다

가천대학교 식품영양학과 조우균 교수, 학생 487명 조사·분석
외롭게 밥 많이 먹으면 새로운 음식 공포증 생기고 편식 위험

(서울=뉴스1) 음상준 기자 | 2014-11-12 11:29 송고
컵라면으로 점심식사를 하는 중학생들./© News1
컵라면으로 점심식사를 하는 중학생들./© News1

가족과 자주 밥을 먹는 중학생들은 김치를 많이 먹지만 그렇지 않은 학생들은 라면을 더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족과 자주 밥을 먹는 것이 좋은 식습관을 기른다는 연구 결과다.

가천대 식품영양학과 조우균 교수팀은 2010년 5월 서울 중학생 487명을 대상으로 가족과 함께 한 식사 횟수 및 식습관 상관관계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2일 밝혔다.

조사 결과 가족과 주 6~7회 밥을 먹는 학생들 김치 섭취율은 65.1%이지만 주 1~2회는 11.1%에 불과했다. 반면 라면 섭취율은 주 1~2회 학생들이 53.4%인데 반해 주 6~7회는 7.4%에 그쳤다.

아침밥을 챙겨 먹는 비율도 주 6~7회는 58.1%이지만 주 1~2회는 16.6%로 3분의 1 이하였다. 적당한 양으로 식사하는 비율도 주 6~7회 55%, 주 1~2회는 6.6%로 9배 가까이 차이를 보였다.

방과 후 자율학습이나 개인 교습을 받기 위해 저녁밥을 거르는 비율은 가족 동반 식사 횟수가 적을수록 높았다. 주 1~2회가 69.2%로 주 6~7회 10.7%에 비해 6배 이상 높았다.
이번 연구에서 중학생의 69.6%가 가족과 밥을 먹는 것으로 조사됐다. 주당 식사 횟수는 5∼6회가 33.7%로 가장 많았다. 이어 주 7회 이상 23.2%, 주 3∼4회 20.1% 순서였다.

중학생이 가족과 함께 밥을 먹지 못하는 이유로 94.7%가 '시간이 없어서'라고 답했다. 가족과 함께 밥을 먹는 장소는 음식점이 54%로 집 35.7%에 비해 18.3% 더 많았다.

조우균 교수는 "가족과 자주 밥을 먹는 청소년은 새로운 식품에 대한 공포가 적었다"며 "품성이 더 외향적이고 매사에 긍정적이며 감정적으로 안정성을 보이고 개방적이었다"고 설명했다.

새로운 음식에 대한 공포증(food neophobia)은 편식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연구 결과는 한국영양학회가 출간하는 영문 학술지 '영양 연구와 실제' 최근호에 실렸다.




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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