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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슈틸리케호' 중동 원정 관전 포인트 세가지

중동 팀 상대 경쟁력, 브라질 WC 멤버 재신임, 최전방 공격수 찾기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2014-11-11 16:09 송고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첫 원정 평가전에서 승리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 News1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첫 원정 평가전에서 승리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 News1

울리 슈틸리케(60·독일) 감독이 지난 9월 부임 이후 첫 원정을 떠났다. 10일 밤 인천공항을 통해 요르단 암만으로 떠난 한국 축구대표팀(FIFA랭킹 66위)은 14일 요르단(74위)과 평가전을 치른 뒤 곧바로 테헤란으로 이동, 이란(51위)과 친선 경기를 갖는다.

슈틸리케 감독이 "2차례 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거둬 기분 좋게 내년 아시안컵을 준비 하겠다"고 공언한 만큼 어떠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많은 팬들의 이목이 집중된다. 슈틸리케 감독은 지난달 2차례 평가전에서 1승 1패의 성적을 냈다.

◇ 중동 상대 경쟁력 찾기

슈틸리케 감독은 한국 축구대표팀 사령탑으로 부임하기 전까지 카타르 리그에서 5년을 보냈다. 2009년 알 아라비 지휘봉을 잡은 슈틸리케 감독은 알 사일라를 거쳐 다시 알 아라비에서 올 초까지 지도자 생활을 했다.

중동 전문가로 꼽히는 슈틸리케 감독이 중동 팀들을 상대로 어떠한 성적을 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중동에서의 경기는 시차, 현지 적응 등 여러 가지 면에서 어려움이 많다.
특히 한국은 2번째 평가전 상대인 이란을 상대로 9승7무11패로 약세를 보였다. 테헤란 원정에서는 2무3패로 1승도 거두지 못했다. '이란 징크스'를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슈틸리케 감독은 "이번에야 말로 그 동안의 것들을 되갚아 줄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것"이라며 "반드시 승리를 거두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슈틸리케 감독은 중동 원정을 앞두고 이근호(엘 자이시), 박주영(알 샤밥), 남태희(레퀴야SC), 조영철(카타르 SC) 등 중동파 선수들을 대거 발탁, 중동의 모래바람 뚫기에 나선다.

박주영(오른쪽)과 이근호 등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뛰었던 선수들이 어떠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 News1
박주영(오른쪽)과 이근호 등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뛰었던 선수들이 어떠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 News1


◇ 박주영 등 브라질 WC 멤버들 재신임 여부

슈틸리케 2기로 불리는 이번 멤버의 특징은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활약했던 주축 선수들의 대표팀 복귀다.

박주영을 비롯해 이근호, 윤석영(퀸즈파크 레인저스), 홍정호(아우크스부르크), 정성룡(수원) 등이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

가장 관심을 모으고 있는 것은 박주영의 부활 여부다. 2012 런던 올림픽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동메달의 주역으로 떠올랐던 박주영은 브라질 대회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비난을 한 몸에 받았다. 아스널(잉글랜드)에서 방출된 뒤 소속팀을 찾지 못해 방황하던 박주영은 알 샤밥 유니폼을 입고 조금씩 출전 시간을 늘려가고 있다.

슈틸리케 감독은 박주영에 대해 "아시안컵 전에 테스트할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에 발탁했다"면서 "선수 한 명보다는 전체적으로 대표팀 선수들을 살펴볼 것이다"고 강조했다.

여기에 이근호, 윤석영 등 슈틸리케 감독에게 첫 선을 보이는 선수들이 어느 정도 활약을 보일 수 있을지도 눈길을 끈다.
10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축구국가대표팀 대한민국 vs 파라과이의 친선경기에서 조영철이 상대 문전에서 슛을 날리고 있다. 2014.10.10/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10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축구국가대표팀 대한민국 vs 파라과이의 친선경기에서 조영철이 상대 문전에서 슛을 날리고 있다. 2014.10.10/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 무주공산 최전방 스트라이커 꿰찰 선수는

이동국(전북)도 없고 김신욱(울산)도 없다. 최전방 공격수들이 줄부상을 가운데 무주공산인 주전 스트라이커 자리를 누가 꿰찰 수 있을지도 큰 관심을 모은다.

슈틸리케 감독은 이번 명단에서 공격수로 조영철, 이근호, 박주영 세 명을 발탁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지난달 열린 파라과이와의 경기에서 조영철을 최전방보다는 제로톱에 가까운 전술을 써 큰 재미를 봤다. 2선에 자리한 남태희와 이청용(볼턴) 등 무한 스위칭을 통해 공간을 창출해내는 전술에 파라과이 수비진이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공교롭게도 조영철, 이근호, 박주영 모두 전형적인 원톱 공격수라기보다는 많은 활동량을 통해 공간을 찾아 돌아가는 스타일의 유형이다.

슈틸리케 감독이 요르단, 이란 등을 상대로 어떠한 전술을 꺼내들지도 관건이다. 슈틸리케 감독은 "지난달 열린 코스타리카(1-3 패)와의 경기에서 패했지만 경기력 자체는 나쁘지 않았다"면서 "선수들의 전체적인 몸 상태를 보고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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