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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日정상, 위안부 관련 의견 어느 선까지…국장급 협의 '불씨'

실제 위안부문제 협상 진전은 미지수

(서울=뉴스1) 조영빈 기자 | 2014-11-11 11:10 송고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아시아ㆍ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 중인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해 10월 7일(현지시간) 소피아호텔에서 열린 APEC 정상회담 1차 세션과 ‘APEC 기업인자문위원회(ABAC) 위원들과의 대화’에 참석했다. (청와대 제공) 2013.10.8/뉴스1 © News1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아시아ㆍ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 중인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해 10월 7일(현지시간) 소피아호텔에서 열린 APEC 정상회담 1차 세션과 ‘APEC 기업인자문위원회(ABAC) 위원들과의 대화’에 참석했다. (청와대 제공) 2013.10.8/뉴스1 © News1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고 있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중인 박근혜 대통령이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군대위안부 문제에 대한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져 동력을 잃었던 양국 간 협상에 힘이 실릴지 주목된다.

양국 정상 간 언급이 있었던 만큼 추가 협상이 이어지긴 하겠지만, 실질적인 해법이 도출될 수 있을지는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보인다.
앞서 10일 박 대통령과 아베 총리는 APEC 정상 만찬장에서 알파벳순 자리 배치에 따라 약 70여분간 옆자리에 나란히 앉게됐다.

만찬 내내 양국 정상이 대화를 나눴다고 보긴 어렵지만, 시간상으로만 따지면 중일정상회담(30분)보다 훨씬 오래동안 같은 자리에 있게 된 것이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만찬 뒤 브리핑에서 "한일 두 정상이 옆자리에 앉아 다양한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며 특히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국장급 협의가 잘 진전되도록 독려해나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한일 국장급협의는 지난 4월 처음으로 개최돼 매달 열기로 합의했지만, 5월과 7월, 9월 네차례 열린데 그쳤다.

특히 마지막 4차 협의의 경우 일본이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구체적인 절충안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됐으나 여기서도 별다른 성과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동시에 이 시기 일본 내에서 아사히 신문의 위안부기사 오보 사태로 인해 위안부 문제에 대한 여론이 급격히 악화되며, 위안부 문제 해결에 대한 일본 정부의 움직임도 따라서 위축됐다. 사실상 추가 협상에 대한 동력이 상당수준 떨어진 분위기였던 셈이다.

이런 흐름에서 한일 양 정상이 국장급협의 진전 필요성에 공감했다면, 사그러들던 양국 간 협상에도 긍정적 영향이 없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정부 관계자는 이날 뉴스1과의 통화에서 "다음 협의를 빨리하는 것이 (위안부문제 해결의) 능사는 아니다"면서도 "일단 국장급협의를 계속해 갈 수 있는 불씨를 살린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다만 양국 정상 간 이 문제를 논의한 것이 위안부 문제의 실질적 해결의 단초를 마련한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는게 중론이다.

일본 내 위안부 문제에 대한 여론이 워낙 악화돼 있는데다, 최근 일본 정부측의 해결 의지도 크지 않아보이는 데 따른 것이다.

또 양국 정상이 위안부 문제를 언급했다는 우리 정부의 설명은 위안부 문제를 한일 정상회담을 위한 우선조건으로 내세워온 정부의 기존 입장이 되풀이된 데 지나지 않을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즉 실제 한일 정상 간 대화에서는 위안부 문제 해결 노력과 관련한 온도차가 있었을 수 있다는 것이다.


bin19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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