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홍상표 콘텐츠진흥원장, 임기 4개월 남기고 사의

후임자 선발 배려?…문화체육관관부, 이미 몇주 전 신임 원장 공모 지시

(서울=뉴스1) 박태정 기자 | 2014-11-11 09:33 송고 | 2014-11-11 11:02 최종수정
홍상표 한국콘텐츠진흥원장이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답변하고 있다. /뉴스1 © News1
홍상표 한국콘텐츠진흥원장이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답변하고 있다. /뉴스1 © News1


홍상표 한국콘텐츠진흥원장(57)이 임기 만료를 4개월 앞두고 사퇴 의사를 표명했다. 후임자 선발을 위한 배려 차원이라고 밝혔지만 사실상 현 정부의 새 사람 인사 추진에 밀려난 것으로 보인다. 

11일 한국콘텐츠진흥원과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홍 원장은 10일 오전 경영전략회의에서 원활한 후임자 선임을 이유로 사의를 밝혔다.

홍 원장은 이날 직원들에게 "후임자 선임이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주무 부처에 뜻을 전달했다"면서 "후임자가 결정될 때까지 법령과 규정에 따라 최선을 다해 직무를 수행하겠다"는 글을 보냈다.

외견상 임기 종료를 앞두고 홍 원장이 스스로 물러나는 모양새를 취하고 있지만 이명박 정부에서 임명된 홍 원장에 대한 현 정부의 좀더 빠른 물갈이 의지로 보인다.

문체부가 홍 원장 사의에 앞서 몇 주 전에 콘텐츠진흥원에 신임 원장 공모절차에 들어가라고 지시했기 때문이다. 홍 원장은 이명박 정부에서 청와대 홍보수석을 지낸 뒤 2012년 3월 콘텐츠진흥원장으로 임명돼 임기가 내년 3월까지다.
당장 2주 전에 안건을 미리 결정해야 하는 이사회가 홍 원장 사의 표명 이틀 만인 12일 회의를 열어 신임 원장 공모를 안건으로 곧바로 올릴 예정이다. 이미 신임 원장 공모를 위한 절차가 몇 주 전부터 시작됐다는 얘기다. 

이를 두고 문체부 안팎에서는 "이미 차기 원장으로 내정된 인사가 있어서 홍 원장이 사퇴 의사를 밝힐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는 얘기가 나온다.

콘진원 이사회에서 신임 원장 공모가 의결되면 임원추천위원회가 구성되고 공모를 통해 지원자를 받아 심사를 거쳐 2~3배 수의 후보를 정해 문체부에 전달한다.

통상 이 과정이 1개월 반에서 2개월 정도가 소요돼 올해 연말이나 내년 초에 새 원장이 임명될 것으로 보인다.




ptj@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