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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S 공모주 배분받은 직원들 앉아서 '돈벼락'

공모주 20% 전직원들에게 배분...14일 상장하면 2배 오를듯

(서울=뉴스1) 정성구 기자 | 2014-11-07 14:09 송고
서울 잠실에 위치한 삼성SDS 사옥© News1
서울 잠실에 위치한 삼성SDS 사옥© News1


삼성SDS가 지난 5~6일 양일간 진행된 삼성SDS 공모주 청약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됨에 따라 직원들의 분위기도 들떠있다. 공모 주식 일부가 삼성SDS 직원들에게 차등 배분돼 높은 청약 경쟁률을 뚫지 않아도 2배 이상의 차익을 남길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더욱이 1995년부터 2000년까지 세 차례 이뤄진 유상증자 과정에서 주식을 추가로 보유하고 있는 직원들은 수억원대 '돈방석'에 앉게 됐다. 
7일 상장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공모주 청약을 받은 증권사 5곳의 청약 현황을 집계한 결과 일반투자자 공모 물량 121만9921주 모집에 1억6370만주 청약이 이뤄졌다. 경쟁률은 무려 134.19대1. 청약증거금은 15조5520억원이 모였다.

오는 14일 상장하는 삼성SDS는 일반공모에 앞서 직원들에게 공모주식의 20%인 121만9921주를 배정했다. 이 가운데 절반인 60만9960주(공모주식의 10%)는 1만5000여명 전직원에게 균등 배분했다. 나머지는 직급, 근속연수 등에 따라 차등 배분했다. 직원들이 배정받은 삼성SDS 공모주식은 평균 80주, 근속연수 20년 이상의 부장급들은 최대 140주 정도다. 여기에 회사에서 제공하는 은행담보대출 우대 금리(2.8%)로 돈을 빌려 일반투자자 공모주 청약에 신청한 직원들도 여럿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SDS 관계자는 “자세히 파악되지는 않지만 일부 임직원들 중에 추가로 공모 청약에 들어간 것으로 안다”며 “하지만 청약률이 시장에서 예상하는 것을 훨씬 웃돌아 실제받을 수 있는 주식수는 고작 5~10주에 불과할 것”이라고 했다. 또다른 관계자는 "공모가 자체가 높아 많은 돈을 넣지 못해 큰 수익은 기대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기대이상 청약이 몰리면서 삼성SDS 분위기는 한껏 고조돼 있다. 상장 이후 주가가 목표가대로 치고 올라간다면 일반 직원들도 경차 1대 가격 이상의 차익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주당 공모가가 19만원. 80주는 1520만원, 140주면 2660만원이다. 이 주식이 상장후 주당 최고 40~50만원까지 오를 경우 일반 직원은 최소 2000만원, 부장급 이상은 4000만원 정도의 차익이 생긴다. 물론 일반 공모 청약을 신청해 일정 주식을 배당받은 직원들은 그 이상의 추가 수익도 얻게 된다.
특히 지난 1995년(100만주), 1996년(220만주), 2000년(56만주) 삼성SDS 증자 과정에서 액면가(5000원)로 우리사주을 나눠 받은 직원들은 소위 '대박'이 났다. 장기근속자 중에는 최소 수백 주에서 최대 수천주를 보유한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의 경우 이번 상장으로 최소 수억원대의 목돈을 거머쥐게 된다. 삼성SDS에서 20년 가까이 근무한 한 관계자는 "유상증자 과정에서 상당수 직원들이 배당받은 주식을 되팔기도 했지만 아직도 주식을 보유한 직원들이 전체 직원 중 최소 10% 가량은 될 것”이라고 말했다.


js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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