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IST 1학년 학생들이 교양수업 시간에 만든 작품이 국내 최대 디자인 축제인 ‘디자인코리아2014’에 초청됐다. 브로슈어 작품들. /UNIST 제공 © News1

UNIST에 따르면 1학년인 기초과정부 학생들이 이현경 교수의 지도 아래 교양시간에 부산 감천마을의 계단식 집단 주거형태와 모든 길이 통하는 미로 골목의 경관을 브로슈어에 담았다.

학생들은 작품에 공간적 개념을 덧붙여 건물을 입체적으로 나타내고, 보드게임 방법을 차용해 길을 안내하도록 디자인했다.

또 온도에 따라 색깔이 변하는 시온잉크를 사용하고, 빛으로 내용을 비춰 보여주기 위해 전기를 이용하는 등 일반적으로 브로슈어에서 볼 수 없는 재료를 사용했다.

‘디자인코리아2014’ 측은 “대상의 특성을 반영한 입체적인 형태와 다양한 재료를 사용한 점을 높이 평가해 초청했다”고 밝혔다.

이현경 교수는 학생들이 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재능기부를 생각하다가 디자인진흥원의 ‘디자인나눔사업’을 ‘예술과 창의성’ 수업에 연계했다.

이 교수는 여러 분야의 협업에 적합한 ‘디자인적 사고’ 방법론을 수업에 도입했다.

‘디자인적 사고’란 체험과 사용자 중심의 아이디어를 모아 문제를 해결하고 사회를 개선하는 방법으로 ‘스탠포드디자인스쿨(Standford Design School)’에서 사용하는 방법이라고 이 대학은 설명했다.

수학, 과학에 집중하던 이공계 학생들은 처음 해보는 디자인작업에 어려워하기도 했지만 스스로 문제를 발견하고 해법을 발전시켜가면서 과제를 수행했다.

이현경 교수는 “디자인적 사고가 이공계 학생들의 창의력을 키우는 데 특히 효과적인 것을 깨달았다”며 “다양한 학생들이 함께하기에 더욱 창의적인 결과물이 나왔다”고 말했다.

올해로 12회째를 맞는 '디자인코리아'는 우리나라 디자인산업의 현주소를 살펴보고 발전방안을 모색하는 행사로 디자인업계 최대 축제로 꼽힌다.

UNIST 학생들의 작품은 6일부터 10일까지 일산 킨텍스에서 전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