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北 김정은, 지팡이 놓았다”

완쾌 과시 목적...北, 2006년 이후 8년만에 평양서 대대장·대대정치지도원대회 진행

(서울=뉴스1) 서재준 기자 | 2014-11-05 08:53 송고
북한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가 지난 3일부터 이틀간 평양에서 열린 제3차 대대장 및 대대정치지도원 대회에 참가해 직접 연설했다고 5일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사진:노동신문) 2014.11.05/뉴스1 © News1 서재준 기자
북한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가 지난 3일부터 이틀간 평양에서 열린 제3차 대대장 및 대대정치지도원 대회에 참가해 직접 연설했다고 5일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사진:노동신문) 2014.11.05/뉴스1 © News1 서재준 기자

북한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가 8년만에 개최된 제3차 대대장·대대정치지도원대회에 참석해 직접 연설했다고 5일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지난 3일부터 이틀 간 평양에서 진행된 이번 대대장·대대정치지도원대회는 지난 2006년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참석한 제2차 대회 이후 8년만이다. 1차 대회는 1953년 10월 김일성 주석이 참가한 가운데 개최됐었다.

이날 노동신문 등을 통해 보도된 김 제1비서의 사진에는 그간 김 제1비서가 왼손에 짚던 지팡이가 보이지 않았다.

김 제1비서는 특히 대회 이후 대대장·대대정치지도원대회 참가자들과 찍은 기념사진에서도 지팡이 없이 걸어다니는 모습이 공개돼 사실상 왼쪽 발목 부상이 거의 완치된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김 제1비서는 이날 연설에서 "적들과의 대결전을 앞둔 오늘의 정세는 우리가 선군의 기치를 변함없이 들고 나가며 군력을 더욱 강화할 것을 절실히 요구하고 있다"며 "모든 군인을 사상의 강자, 도덕의 강자로 준비시키는 것을 기본과업으로 내세우고 당 정치사업을 끊임없이 심화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인민군대는 훈련 제일주의로 나가야 하고 전군이 훈련 열풍으로 끓어번지게 해야 한다"라며 "우선 대대장, 대대정치지도원들을 비롯한 군관들이 훈련에서 모범이 돼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김 제1비서는 또 "대대들에서는 부업을 강하게 내밀어 중대들을 다 부자중대로 만들고 군인들에게 언제나 푸짐한 식탁과 포근한 잠자리를 만들어줘야 한다"며 복리후생 강화를 지시하기도 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김 제1비서는 이날 대회에서 지난 10여 년간 대대장 또는 대대정치지도원으로 일한 이들에게 그 공로를 인정해 '노력영웅' 칭호 및 '국기훈장 제1급'을 수여하기도 했다.

이번 대회에는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 현영철 인민무력부장, 리영길 군 총참모장, 김원홍 국가안전보위부장 등이 참석했으며 김 제1비서에게 전하는 '맹세문'이 채택됐다.

북한이 과거 최고지도자들이 한번씩만 개최했던 대대장·대대정치지도원대회를 개최한 구체적인 배경은 알려지지 않았다.






seojiba@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