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FP=뉴스1 |
미국 민간 선거자금 감시단체인 '책임정치센터(CRP)가 예상한 올해 중간선거 총 선거비용은 36억7000만 달러(약 3조9507억원)에 달한다.이는 지난 2010년 중간선거 때의 36억3000만 달러(약 3조9076억원)보다도 높은 역대 최고치이다.
그러나 이 비용은 연방선거관리위원회(FEC)에 의해 그 사용이 확인된 비용이다. 경선 30일 이전 또는 선거일 60일 이전에 사용된 기금의 경우에는 FEC에 등록되지 않기 때문에 실제 선거비용은 앞선 수치보다 더 클 것으로 보인다.
CRP는 이처럼 보고되지 않은 선거비용만 1억달러(약 1076억원)를 훌쩍 넘어설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이 경우 선거비용은 38억달러(약 4조892억원) 수준으로 높아지게 된다.
여기에 선거 막판에 돈을 쏟아 붓는 슈퍼팩(PAC, 정치활동위원회)의 특성을 감안하면 CRP의 예상치를 넘어 사상 최초로 중간선거 비용이 40억달러(약 4조3060억원)을 초과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최소 90개의 슈퍼팩들이 10월초까지 전혀 돈을 사용하지 않았다. 심지어 이중 18개 슈퍼팩은 9월까지 존재하지도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당별로는 공화당측이 17억5000만 달러(약 1조8831억원)를 사용해 16억4000만 달러(약 1조7648억원)를 쓴 민주당 측보다 1억1000만 달러(약 1183억원) 가량을 더 사용했다.
후보별로도 몇몇 지역을 제외하고는 공화당 후보진영이 민주당 후보진영보다 더 많은 선거비용을 썼다.
선거 종류별로는 435명을 선출하는 하원의원 선거에 더 많은 돈이 투입됐다.
공화당 하원의원 후보들은 지난 2010년 선거에 쓴 4억1740만 달러(약 4491억원)보다 25% 가량 늘어난 5억2390만 달러(약 5637억원)을 쓸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민주당 하원의원 후보들의 선거비용 예상치는 지난 선거의 5억120만 달러(약 5393억원)보다 적은 5억540만 달러(약 5438억원)에 그쳤다.
상원의원 선거에서도 공화당 후보들이 3억3570만 달러(약 3614억원)로 2억9550만 달러(약 3181억원)인 민주당 후보들보다 더 많은 선거비용을 사용할 전망이다. 그러나 이 금액은 지난 중간선거 당시 공화당 4억890만 달러(약 4401억원), 민주당 3억5120만 달러(약 3780억원) 보다는 각각 대폭 감소한 수치이다.
중앙조직에서도 공화당전국위원회(RNC)가 1억6490만 달러(약 1775억원)로 1억4800만 달러(약 1593억원)인 민주당전국위원회(DNC)보다 더 많은 선거비용을 사용할 전망이다.
다만 민주당이 하원선거위원회와, 상원선거위원회에서는 4억3750만 달러(4709억원)로 3억4960만 달러(약 3763억원) 사용에 그칠 공화당 내 같은 조직보다 더 많은 선거비용을 모금한 것으로 알려졌다.
후보별 평균 모금액으로는 하원에서는 공화당이, 하원에서는 민주당이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387명의 하원후보를 낸 공화당은 후보당 120만 달러(약 12억9180만원)를 모금하고 92만9000달러(약 10억원)를 사용했다. 375명의 하원 후보를 낸 민주당은 후보당 95만2000달러(약 10억2482만원)를 모금해 79만 달러(약 8억5043만원)를 사용했다.
상원에서는 35명의 후보를 낸 민주당이 후보당 710만 달러(약 76억4315만원)를 모금해 이 중 560만 달러(약 60억2840만원)를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39명의 후보를 낸 공화당은 후보당 560만 달러(약 60억2840만원)를 모금해 510만 달러(약 54억9015만원)를 사용했다.
미 공영방송 NPR에 따르면 가장 많은 선거비용을 사용한 지역구는 노스캐롤라이나 상원 선거로 나타났다. 민주당의 케이 헤이건 상원의원과 공화당 소속 톰 틸리스 후보의 캠페인에 현재까지 1억1300만 달러(약 1216억원)가 투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findlov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