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11.04/뉴스1 © News1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 2009년 8월부터 2011년 8월까지 서울, 인천, 부산 등 전국의 콜라텍·무도회장에서 만난 부녀자 60명에게 폐수정화제를 판다고 속여 총 18억1200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는 부녀자들 앞에서 요오드(상처소독약)를 넣은 붉은색 물에 흰색가루(세탁세제)를 섞어 물이 맑아지는 현상을 보여주는 수법으로 가짜 폐수정화 실험을 진행했다.

이어 "폐수정화제를 팔면 많은 돈을 벌수 있다. 시중에서 1박스에 300만원에 판매되는 것을 260만원에 주겠다"고 속여 부녀자 1명으로부터 적게는 520만원, 많게는 1억2000만원을 뜯어냈다. 돈은 전부 5만원 현금으로 받아냈다.

공범인 바람잡이 이모(49)씨는 범행에 앞서 일주일에 4~5차례 부녀자를 만나 밥을 사주고 꽃을 선물하는 등의 수법으로 1개월여 간 친분을 쌓았다.

경찰조사 결과 이씨는 바람잡이 이씨가 지난 2011년 9월 검거되자 수사기관의 추적을 피해 3년2개월여 동안 도피생활을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씨는 자신의 인적사항을 노출하지 않기 위해 가족이 아닌 지인 명의로 휴대전화를 개통하고 공사장 일용직으로 지내며 도피자금을 마련했다.

고시원, 원룸을 빌릴 때나 병원진료를 받을 때면 자신과 외모가 비슷한 친형 명의를 사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총책 등 공범 3명을 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