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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호 "저는 복귀한다"…최고위원 사퇴 철회

"당 복귀요청 외면할 수 없어…여야, 경제살리기 입법·개헌 매진해야"

(서울=뉴스1) 김영신 기자 | 2014-11-03 22:36 송고
김태호 새누리당 최고위원, © News1 박세연 기자
김태호 새누리당 최고위원, © News1 박세연 기자

김태호 새누리당 최고위원이 3일 최고위원직 사퇴를 철회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밤 입장자료를 내고 "많은 고민이 있었다. 저는 복귀한다"며 경제활성화 입법과 개헌을 촉구했다.


김 최고위원은 "저의 사퇴를 두고 '즉흥적', '돌발적' 등이라는 비판이 있었지만 그건 절대 아니다"며 "대한민국 정치에 대표는 있지만 책임은 없다는 것을 통탄하며 최고위원직 사퇴를 선언했던 것"이라고 밝혔다.


김 최고위원은 "저는 지난 7월 전당대회 출마 때 '개헌'을 공약으로 들고 나왔고 기회가 있을 때마다 '낡고 철 지난 옷을 이젠 갈아입을 때'라고 강조해왔다"며 "사회 양극화와 민생 해결을 위한 '경제살리기' 또한 저의 흔들림 없는 신념이었다"고 설명했다.


김 최고위원은 "지금 대한민국은 말 그대로 계란을 쌓아놓은 것 같은 위기 상황"이라며 "정치권은 편을 갈라 발목잡기에 바쁘고 지독한 진영논리가 우리 미래의 블랙홀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안되겠다 싶어 이번 정기국회에서 반드시 여야가 경제살리기에 올인한 뒤 국민적 신뢰를 바탕으로 개헌을 하자고 목소리를 높였던 것"이라며 "저의 사퇴는 이런 상황에 대한 절박한 심정의 표현"이라고 강조했다.


김 최고위원은 "그러나 정치권은 민생을 뒷전으로 한 채 여야, 당청 등 갈등만 거세졌다"며 "경제살리기는 물론 개헌 또한 물건너 가는 것이 불 보듯 뻔했다. 약속한 공약이 물거품이 될 운명인데 행동하지 않고 최고위원직을 누린다는 것은 지금까지 살아온 제 가치와 맞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사퇴의) 제 뜻이 제대로 전달되지 못한 점이 서운하기도 했지만 누군가가 저의 진심을 알아주리라 믿었다"고 밝혔다.


김 최고위원은 당 최고위원회 등 당내의 복귀 요청을 언급하면서 "당의 혁신·쇄신과 변화를 위해 지도부에 남아 더 강력하게 앞장서 달라는 요청을 더이상 외면할 수 없다"고 했다.


이어 "경제도 살리고 개헌도 살리는 길이라면 모든 것을 잃어도 후회하지 않는 길을 가겠다"며 "저로 인해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고 밝혔다.


김 최고위원은 "경제살리기와 개헌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다는 것은 어쩌면 불가능한 일일지 모른다"며 "그렇지만 한번 도전해보겠다. 부딪치고 설득하고 싸워보겠다"고 강조했다.


김 최고위원은 경제살리기와 개헌을 동시에 추진하기 위한 대전제로 ▲경제를 죽이는 개헌 지양 ▲국민중심 개헌 ▲장기간 논의를 통한 개헌 등을 들면서 "이번 정기국회에서 여야 합의로 경제활성화법을 반드시 통과시켜야 한다"고 역설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번 기회에 정치가 무엇인지 다시 한번 돌아봤다"며 "정치는 신뢰이고 책임"이라고도 했다.


김 최고위원은 4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은 입장을 재차 밝히며 최고위원직 복귀를 공식화할 예정이다.




eriwh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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