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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삼성, 라이온스-김준일 활약에 3연승 신바람

키스 클랜턴 빠진 가운데 반전 일궈내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2014-11-03 11:26 송고
서울 삼성의 외국인선수 리오 라이온스(맨 왼쪽). © News1 박지혜 기자
서울 삼성의 외국인선수 리오 라이온스(맨 왼쪽). © News1 박지혜 기자

서울 삼성이 외인 리온 라이온스와 신인 김준일의 활약속에 반전을 만들어내고 있다.

삼성은 2일 열린 전주 KCC와의 경기에서 78-75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최근 3연승의 신바람을 낸 삼성은 시즌 4승 6패로 KCC, 창원 LG 등과 함께 공동 5위 그룹을 형성했다.
삼성의 최근 상승세는 놀랍다. 외국선수 키스 클랜턴이 발등 부상으로 시즌 아웃 판정을 받은 가운데 한 명의 외인만을 기용하면서 거둔 결과이기 때문이다.

지난달 24일 클랜턴의 부상이 알려지면서 삼성의 올 시즌은 암울하게만 보였다. 대체 외국선수를 찾는 데 시간이 걸리는 데다가 새로 올 선수의 기량도 보장할 수 없기 때문이다. 실제로 클랜턴이 이탈한 이후부터 삼성은 2연패에 빠지며 순위표 맨 밑으로 처졌다.

하지만 이후 반전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10월 29일 부산 KT전을 시작으로 LG(10월 31일), KCC를 모두 잡아내며 반등에 성공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외인 라이온스의 활약이 빛났다. 클랜턴이 빠진 이후로 매경기 풀타임에 가까운 시간을 소화하고 있는 라이온스는 오히려 많은 시간을 뛰면서 득점력 등 경기 감각이 살아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클랜턴과 경기 시간을 공유할 때 평균 13점에 그치던 라이온스는 홀로 뛰기 시작한 10월 24일 울산 모비스전부터 5경기에서 평균 27.4득점에 16리바운드 3.2어시스트의 놀라운 활약을 펼치며 드래프트 1순위의 위용을 뽐내고 있다.

라이온스는 본래 골밑 공격보다는 내외곽을 넘나드는 스코어러형 타입의 선수다. 시즌 초반 라이온스를 파워포워드로 기용하려다 좋은 성과를 내지 못했던 이상민 감독은 라이온스에게 자유롭게 공격할 수 있도록 기회를 줬고, 이에 라이온스는 물만난 고기처럼 코트를 휘저었다.

서울 삼성의 김준일. (KBL PHOTOS)© News1
서울 삼성의 김준일. (KBL PHOTOS)© News1

이상민 감독이 라이온스의 골밑 부담을 과감히 줄일 수 있었던 것은 신인 김준일이 존재했기에 가능했다.

김준일은 패기와 근성넘치는 플레이를 선보이며 삼성의 골밑을 든든히 지키고 있다. 골밑에서 누구와도 매치업이 가능할 정도로 힘을 갖췄고, 공격에서는 중거리슛 능력을 갖추고 있어 상대 빅맨을 끌어내는 역할을 톡톡히 해주고 있다.

김준일은 최근 6경기 연속 두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특히 지난 2일 KCC전에서는 데뷔 이래 최다인 24득점에 3개의 블록슛을 더하며 팀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해줬다. 

라이온스, 김준일이 꾸준한 활약을 이어가면서 삼성의 약점 중 하나인 가드진도 안정세를 찾고 있다.

클랜턴의 부상으로 '최악의 시나리오'를 쓰는 듯 했던 삼성의 올 시즌은 라이온스와 김준일의 분발로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 이들 '다이나믹 듀오'의 활약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주목된다.


starbury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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