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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한밭벌서 통산 두 번째 팡파레 울린다

(서울=뉴스1스포츠) 김도용 기자 | 2014-11-01 02:06 송고 | 2014-11-01 09:41 최종수정

대전 시티즌이 지난 시즌 강등의 충격에서 벗어나며 한 시즌 만에 성적과 흥행에서 모두 좋은 성과를 냈다. 이제 대전에게 남은 것은, 자신들의 홈 구장인 한밭종합운동장에서 13년 만에 축포를 터뜨려 '유종의 미'를 거두는 것이다.

대전은 11월 1일 대전 한밭종합운동장에서 부천과 K리그 챌린지 34라운드를 치른다. 많은 관심이 쏠리는 경기다. 원정팀 부천에게 미안하지만 모든 시선의 대상은 홈팀 대전이다.

올 시즌 33라운드까지 진행된 상황에서 대전은 18승 9무 6패로 승점 63점을 기록, K리그 챌린지 선두를 달리고 있다. 한 경기를 덜 치른 안산에 승점 9점이 앞선 상황이다. 확실한 우승을 위해서는 승점 4점이 필요하지만 안산과의 골득실차에서 14점이나 앞서있어 사실상 승점 3점만 획득하면 우승이 확정된다.

대전이 11월 1일 대전 한밭종합운동장에서 부천과 K리그 챌린지 34라운드를 치른다. 이 날 경기에서 대전이 승리하게 된다면 K리그 챌린지 우승이 결정된다. © 뉴스1 스포츠/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대전이 11월 1일 대전 한밭종합운동장에서 부천과 K리그 챌린지 34라운드를 치른다. 이 날 경기에서 대전이 승리하게 된다면 K리그 챌린지 우승이 결정된다. © 뉴스1 스포츠/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이런 대전이 부천을 상대로 우승 확정을 노리고 있다. 2위를 기록 중인 안산이 대전 경기에 앞서 광주와 먼저 경기를 치르기 때문에 더더욱 찝찝하지 않게 트로피와의 입맞춤을 보여줄 수 있다. 또한 부천은 올 시즌 승점 26점으로 리그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다. 대전이 기록한 승점의 절반도 안 되는 결과다. 

부천은 지난 10월 25일 안양 원정에서 2-1로 승리했다. 하지만  안양과의 경기 전까지 부천은 6경기에서 단 1승도 거두지 못했을 정도로 불안한 경기력을 보였다. 최진한 부천 감독이 심판 판정에 항의한 징계로 벤치에 앉지 못한다는 것도 대전에게 유리하다.

부천을 상대로 대전은 13년 만에 우승컵 획득을 노리고 있다. 대전의 처음이자 마지막 우승은 지난 2001년이다. 포항과의 FA컵 결승전에서 김은중의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뒀다. 아직까지 대전 구단 역사의 유일무이한 트로피다.
이제 13년 만에 팀 역사상 두 번째 트로피를 준비하고 있다. 팀 내 최다 득점자인 아드리아노가 징계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며 최근 2연패를 기록 중이지만 올 시즌 부천에게 단 한 번도 패하지 않았다는 자신감이 있다.

한때 ‘축구특별시’라는 명성을 떨쳤던 대전은 지난 시즌 K리그 클래식 최하위에 그치며 자존심을 구겼다. 하지만 지난 시즌 막판부터 팀을 맡은 조진호 감독의 지휘 아래 많이 뛰는 창의적인 축구로 K리그 챌린지 점령에 나섰다.

성적뿐만 아니라 득점 선두 아드리아노를 비롯해 ‘슈퍼루키’ 서명원, 아시안게임 영웅 임창우, 살림꾼 윤원일과 정석민 등 새로운 스타들도 배출했다. 또한 챌린지에서 유일하게 평균 관중 3,000명 이상을 기록하며 흥행 면에서도 리그를 이끌어나갔다.

대전이 13년 전처럼 한밭종합운동장을 찾은 홈 팬들 앞에서 기분 좋은 팡파레를 울리며 새로운 도전의 시작을 알릴 수 있을지, 많은 관심이 모이고 있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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