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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시장 '뒷걸음질'…모바일게임만 1년새 3배 '껑충'

2014 게임백서 발간...2013년 게임시장 규모 9.7조...온라인게임 19.6% 감소

(서울=뉴스1) 주성호 기자 | 2014-10-30 17:34 송고
© News1


지난해 대작 온라인게임의 부재로 온라인게임 시장규모가 대폭 감소하며 국내 게임산업이 위축되고 있는 가운데 모바일게임 시장은 매출액 기준으로 1년만에 3배 가까이 급증하며 점유율을 20%대까지 끌어올렸다. 
30일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간한 '2014 대한민국 게임백서'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게임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0.3% 감소한 9조7198억원으로 나타났다. 콘텐츠진흥원 "산업을 이끌 만한 동력이 부재한 상황에서 게임산업의 규모는 2016년까지 소폭의 증감이 반복될 전망"이라고 예상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온라인게임 시장 규모가 큰 폭으로 축소됐다. 지난해 국내 온라인게임 시장은 매출액 기준 5조4523억원으로 집계됐다. 2012년 6조7839억원보다 19.6% 감소했다.

2011년 전체 게임산업의 70%를 차지했던 온라인게임 시장 비중은 2012년 69% 이후 지난해 56.1%까지 떨어졌다. 매출과 시장 점유율이 같이 하락하면서 게임산업 전반에 온라인게임의 영향력도 대폭 감소했다. 2013년 1월 출시된 엑스엘게임즈의 '아키에이지' 이후 이렇다할 화제작이 없었던 반면 신작의 성공 가능성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진 것이 시장 규모를 키우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반해 모바일게임 시장은 2012년 대비 190.6% 급성장하며 매출액 2조3277억원을 기록했다. 한국 게임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12년 8.2%에서 23.9%로 3배 가까이 증가했다. 그래픽이나 스토리 등 게임의 완성도가 높아졌을 뿐만 아니라 고화질·대화면 스마트폰 보급이 더욱 확대되면서 급성장할 수 있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모바일 시장에서는 '카카오 게임하기'라는 플랫폼이 완전히 자리잡으면서 급성장할 수 있었지만 온라인 시장에서는 히트작이 나오지 않으면서 시장이 축소될 수 밖에 없었다"면서 "이 같은 흐름은 올해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2012년부터 2016년까지 국내 게임시장의 규모와 전망(자료=2014 대한민국 게임백서). © News1


하지만 게임백서에 따르면 모바일게임시장은 올해 4.2% 성장한 2조4255억원을 기록하며 성숙기에 접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에 온라인게임 시장은 올해 5조2887억원으로 지난해보다 3%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2015년부터는 다시 상승세를 탈 것으로 관측된다.

게임업계 다른 관계자는 "모바일게임이 지난해까지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였지만 올해 지스타(국제게임전시회)에서 온라인게임사들이 대거 신작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돼 시장은 다시 안정세 국면에 접어들 것 같다"고 내다봤다. 오는 11월20일 부산 벡스코에서 개막하는 '2014 지스타'에서는 엔씨소프트를 비롯해 넥슨, 액토즈소프트, 엑스엘게임즈, 스마일게이트 등 국내 대표게임사들이 잇따라 대작 온라인게임을 선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온라인게임이 국내에서는 계속해서 감소세를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해외 수출시장에서는 대다수를 차지했다. 2013년 국내 게임산업 수출 전체액은 전년 대비 2.9% 증가한 27억1540만달러 수준으로 집계됐는데 이 중 온라인게임 수출은 약 24억4589만달러로 전체의 90.1%를 차지한다. 모바일게임 수출액은 2억2262만달러로 전체 수출액의 8.2% 차지했다.

국내 게임산업 수입 규모는 1억7230만달러로 이 중 비디오게임이 9936만달러로 전체 수입액의 57.7%를 차지했다. 온라인게임 수입은 4777만달러로 전체 수입액 중 27.7%다.

게임시장 매출을 부문별로 살펴보면 제작부문 매출은 총 7조9941억원으로 2012년 대비 1013억원 증가한 반면 게임유통 부문은 1조7257억원으로 2012년 대비 1340억원 감소했다. 제작 부문 매출은 일정 규모 이상 유지되는 반면 유통 부문은 감소세가 지속되는 것으로 타나났다.

한편 2013년 전 세계 게임시장 규모는 2012년 대비 3.1% 증가한 1170억1600만달러로 집계됐다. 게임백서에 따르면 올해 이후 4년 동안은 해마다 5% 이상의 성장을 지속해 2016년경 1396억8000만달러 수준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제작 부문 매출액 기준으로 국내 게임시장이 세계 게임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3%로 나타났다.


sho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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