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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 제약사 사장이 UN 반기문 사무총장에 '편지' 보낸 까닭

에볼라바이러스, 개발 치료 물질에 일양약품 김동연 사장 기대감 높아

(서울=뉴스1) 이영성 기자 | 2014-10-29 19:39 송고 | 2014-10-30 08:30 최종수정
일양약품 김동연 사장 / 뉴스1 @News1
국내 토종제약사 일양약품 김동연 사장이 최근 UN 반기문 사무총장에 자사 개발 물질의 ‘에볼라 바이러스’ 치료 실현 가능성을 제시, 이에 대한 확인 요청 편지를 보냈던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보건복지부에 첫 제안을 했지만, 특별한 답변이 없어 UN 측에 이 같은 의사를 전달한 이후 복지부로부터 관련 추진 의사를 받았다는 게 일양약품 한 관계자의 전언이다. 결과적으로 일양약품은 현재 복지부를 통해 세계보건기구(WHO)에 치료 가능성에 대해 의뢰를 해 놓은 상태다.
30일 일양약품 측에 따르면, 현재 슈퍼 항바이러스제 ‘IY-7640’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데, 이 물질은 최근 국내 공급 계약이 진행 중인 일본 후지필름의 에볼라치료제와의 전임상 간접비교 데이터에서 비교우위 결과를 보였다. 이에 세계보건기구의 확인을 위한 의사를 UN 측에 전달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슈퍼 항바이러스제 IY-7640은 아직 사람 대상의 임상연구를 거치지 않은 물질이다. 하지만 세계 에볼라바이러스 위기가 불어 닥치면서 현재 투여되고 있는 ‘지맵’도 임상을 하지 않은 채 감염 환자들에 투여되고 있는 만큼 이 물질 역시 치료 효과 가능성이 확인되면, 향후 위급 시 바로 쓰이거나 임상 연구에 따른 치료제 개발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

무엇보다 초기 데이터에서 나온 대로 현재 복지부가 공급 계약을 진행 중인 후지필름 약품보다 좋은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자신감이 이번 세계보건기구 의뢰 결정을 내리게 된 결정적인 동력이었다는 설명이다.
에볼라바이러스의 경우 환자 모집이 어렵고, 국내에서 임상을 진행하기도 어렵기 때문에 김동연 사장이 이번 세계보건기구 의뢰에 거는 기대가 특히 큰 것으로 알려졌다. 일양약품 관계자는 “김동연 사장이 UN 측에 편지를 썼던 것으로 안다. 복지부에도 에볼라치료에 대한 가능성을 어느 정도 확인했기 때문에 WHO를 통해서 그 효과를 재확인해 달라는 의사를 전달했다”며 “좋은 결과가 있길 기대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한편 일양약품은 지난 8월 IY-7640 물질 등을 포함한 바이러스 치료제 개발 공동연구를 위해 고려대학교 의과대학과 산학협력 약정서를 체결한 바 있다. IY-7640은 기존 항바이러스제인 타미플루와 작용기전이 전혀 다른 치료 물질로 알려져 있다.


lys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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