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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특수강, 세아특수강 제치고 업계 1위 노린다

현대제철 특수강공장 생산량과 맞춰 증설…연산 50만톤 규모, “일부 업체 문 닫을수도”

(서울=뉴스1) 박기락 기자 | 2014-10-30 07:02 송고
동부특수강 포항공장© News1
동부특수강 포항공장© News1

현대제철이 인수를 추진 중인 동부특수강이 벌써부터 증설을 준비하고 있다. 동부특수강은 증설을 통해 세아특수강을 제치고 업계 시장 점유율 1위 자리를 노리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동부특수강은 현대제철의 상공정 생산 능력에 맞춰 20만톤 가량 생산 능력을 확대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현대제철은 2016년부터 당진 특수강공장에서 연간 40만톤의 선재와 60만톤의 특수강 등 총 100만톤의 생산능력을 갖추게 된다. 이후 가공을 하는 하공정을 맡게 될 동부특수강의 현재 연간 제품 생산능력은 총 30만톤 내외다. 수급사정을 감안해 상공정의 절반 가량을 뒷받침한다고 해도 동부특수강은 약 20만톤 가량의 생산능력이 필요하다. 
동부특수강의 연간 생산능력은 선재를 가공하는 'CHQ와이어' 부문이 20만톤, 필드바·바투바 등 특수강봉강 부문이 10만톤 내외 수준이다. 지난해 동부특수강의 제품 판매량은 28만톤을 넘었다. 현대제철이 특수강공장과 함께 상공정을 담당하게 되고 동부특수강이 하공정을 담당하는 구조에서 동부특수강은 현대자동차그룹의 계열사로 생산 물량 대부분을 현대기아차에 납품하게 된다.

현재 세아특수강의 연간 제품 생산능력은 지난해 기준 50만톤 정도로 선재 33만톤, 봉강 16만7000톤 정도며 지난해 약 43만~44만톤의 제품 판매량을 기록했다. 현대제철로 편입될 예정인 동부특수강이 생산능력을 확대하면 점유율 1위인 세아특수강과 거의 대등한 생산능력을 갖추게 된다. 더욱이 현대차라는 판매처도 확고히 유지할 경우 세아특수강을 비롯해 다른 업체보다 우위에 설 수 있다. 

동부특수강의 증설로 가장 위협을 느끼는 업체는 세아특수강이다. 세아특수강은 제품의 70~80%가 '파스너'(다른 부품에 장착하는 고정용 철물) 업체를 거쳐 현대기아차로 납품된다.  국내 완성차 생산량 증가가 둔화되고 있는 반면, 국내 선재 2차 가공설비 능력이 남아도는 상황에서 일부 파스너 업체가 문을 닫아야 하는 상황도 충분히 발생할 수 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현재 동부특수강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돼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단계에서 벌써부터 구체적인 증설 계획은 논의되지 않았다”면서도 “동부특수강 인수로 시장 내 긍정적 경쟁을 이끌어 산업전반의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일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kiroc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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