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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준, NC의 가을야구를 쓴 정신적 지주

(서울=뉴스1스포츠) 표권향 기자 | 2014-10-26 07:44 송고
NC가 준플레이오프 4차전을 끝으로 가을야구를 마쳤다. 1군 진입 2년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의 쾌거를 이룬 NC였기에 인간적으로 아쉬움은 남았다. 하지만 이를 계기로 선후배 간의 화합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팀워크를 얻었다. 이 중심에는 ‘주장’ 이호준이 있었다.

이호준의 이름 앞에는 ‘인생은 이호준처럼’이란 말이 붙는다. 그의 야구인생이 ‘로또’와 같다하여 생긴 긴 별명과 같다. 하지만 이호준이 이번 준플레이오프에서 보여준 활약은 또 다른 의미를 낳았다.
2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4차전 LG트윈스와 NC 다이노스의 경기 7회초 NC 이호준이 2사만루서 2타점 적시타를 치고 있다. © News1 송원영 기자
2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4차전 LG트윈스와 NC 다이노스의 경기 7회초 NC 이호준이 2사만루서 2타점 적시타를 치고 있다. © News1 송원영 기자


이호준은 이번 준플레이오프 전 경기(4경기)에 5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타율 0.412(17타수 7안타) 2홈런 6타점을 기록했다.
비록 플레이오프까지 가을야구의 연장선은 잇지 못했지만, 이호준은 ‘주장’으로서, 팀의 ‘큰 형님’으로서 선수들에게 정신적 지주와 같았다.

이호준은 준플레이오프에 앞서 “말을 많이 하면 안 된다. 되도록 말을 줄이고 즐기는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말로만이 아니었다. 이호준은 실천으로 옮겼다. 이호준은 젊은 선수들에게 “부담 없이 즐기자”면서 그들만의 축제 분위기를 만들었다.
준플레이오프에서 다소 주춤했던 NC 선수단은 경기를 거듭할수록 가장 걱정스러웠던 수비에 안정감을 찾으며 거침없는 공격을 펼쳤다.

24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3차전 LG 트윈스와 NC다이노스의 경기에서 6회초 선두타자 NC 이호준(가운데)이 솔로 홈런을 친 후 더그아웃에서 동료 선수들과 환호하고 있다. © News1 양동욱 기자
24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3차전 LG 트윈스와 NC다이노스의 경기에서 6회초 선두타자 NC 이호준(가운데)이 솔로 홈런을 친 후 더그아웃에서 동료 선수들과 환호하고 있다. © News1 양동욱 기자


최고참 선수다운 타격감도 유감없이 발휘했다. 이호준은 4차전에서 5타수 3안타 3타점하며 추격의 불씨를 살렸다. 하지만 중간 마운드가 무너지면서 승리를 놓쳤다.

아쉬운 마음이 컸지만, 이호준은 고개를 숙인 후배들은 다독이며 조용히 야구장을 빠져 나갔다.

김경문 NC 감독은 패장이 됐지만, 이번 준플레이오프에서의 팀 MVP로 이호준을 꼽았다. 김경문 감독은 “다른 선수들도 열심히 했지만, ‘주장’ 이호준이 끝까지 잘 해줬다”라고 감독으로서 선수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NC의 가을야구는 이렇게 막을 내렸다. 하지만 이번 플레이오프에서의 경험은 NC에게 있어 2015시즌을 밝히는 NC의 횃불이 됐다. 이 불씨를 더욱 키우는 건 ‘주장’ 이호준의 역할이 클 것이다.


gioi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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