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레알이 모든 것을 가져간 229번째 엘 클라시코

(서울=뉴스1스포츠) 임성일 기자 | 2014-10-26 02:46 송고 | 2014-10-26 03:01 최종수정

레알 마드리드가 229번째 엘 클라시코의 주인공이 됐다. 내용부터 결과까지, 레알 마드리드의 완승이었다.

레알 마드리드가 26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바르셀로나와의 2014-2015 시즌 프리메라리가 9라운드에서 3-1 완승을 거뒀다. 먼저 골을 허용하고 경기를 뒤집은 역전승이었다.

출발은 바르셀로나가 좋았다. 전반 4분 만에 네이마르의 선제골이 터졌다. 오른쪽 측면에서 공을 잡은 수아레스가 반대편으로 방향 전환을 해준 것이 단초였다. 정확하게 공을 잡아낸 네이마르는 중앙으로 이동하다 강하게 오른발 중거리 슈팅을 시도, 카시야스 골키퍼가 지키는 골문을 열어냈다. 하지만 바르샤의 웃음은 여기까지였다.

26일(한국시간)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29번째 엘 클라시코의 주인공은 레알 마드리드였다. 내용부터 결과까지, 레알이 다 가져갔다. © AFP=News1
26일(한국시간)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29번째 엘 클라시코의 주인공은 레알 마드리드였다. 내용부터 결과까지, 레알이 다 가져갔다. © AFP=News1

전반 10분 벤제마의 헤딩 슈팅이 크로스바를 맞고 나온 것은 그저 ‘불길한 징조’가 아니었다. 레알의 대공습의 시작을 알리는 복선이었다. 점점 공격의 강도를 높이던 레알 마드리드는 전반 33분 동점 골을 뽑아냈다.

박스 안 왼쪽을 파고 든 마르셀루의 크로스를 피케가 쓰러지면서 막는 과정에서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막기는 막았으나 손으로 막았다. 이 페널티킥을 호날두가 성공시키면서 동점을 만들었다. 호날두는 시즌 16호 골을 뽑아냈고, 바르셀로나의 브라보 골키퍼는 시즌 개막 후 처음으로 실점을 허용했다. 호날두는 신바람 나는 기록행진을 이었고, 브라보의 보기 드문 기록행진은 깨졌다.

후반 시작과 함께 레알의 역전 골이 터졌다. 후반 5분 코너킥 상황에서 페페의 머리가 번쩍였다. 토니 크로스의 코너킥 때 공격에 가담한 센터백 페페가 자유롭게 헤딩 슈팅을 구사할 수 있도록 내버려둔 바르샤 수비진의 실수였다.

루이스 엔리케 바르셀로나 감독은 만회하기 위해 변화 카드를 빨리 뽑아들었다. 후반 14분 코너킥 상황에서 차비를 빼고 라키티치를 넣었다. 하지만 이 순간 오히려 레알의 추가골이 나왔다. 라키티치의 코너킥이 좋지 않았던 것이 빌미였다. 이 순간을 놓치지 않고 레알의 빠른 역습이 전개됐는데, 연결 과정이 일품이었다.

이스코가 호날두에게 연결했고, 호날두는 방향을 전환해 하메스 로드리게스에게 공을 보냈다. 그리고 로드리게스는 다시 벤제마에게 찬스를 양보했고, 결국 벤제마의 발을 떠난 공은 시즌 8경기 동안 철벽방어를 선보였던 브라보 골키퍼의 손을 또 피했다.

바르샤는 만회 골을 위해 갖은 애를 썼으나 내내 효율적이지 못했다. 결국 경기는 3-1 레알 마드리드의 승리로 끝났다.

레알이 무패행진(7승1무)을 달리던 선두 바르셀로나에게 시즌 첫 패배를 안기면서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바르샤는 승점 22점에서 발이 묶였고 레알 마드리드는 승점 21점이 됐다.

앞선 8경기에서 바르셀로나는 22득점에 무실점이라는 환상적인 내용을 선보였다. 그런데 하필 엘 클라시코에서 한꺼번에 3실점했다. 기대가 컸던 루이스 수아레스의 데뷔전도 빛이 바랬다. 레알 마드리드가 모든 것을 가져간 229번째 엘 클라시코였다. 




lastuncle@news1.kr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