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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성폭행 시도男 살해한 '정당방위' 여성 처형…논란

(서울=뉴스1) 정이나 기자 | 2014-10-26 00:37 송고
자신을 성폭행하려던 남성을 살해한 혐의로 2009년 사형을 선고받은 레이하네 자바리가 26일(현지시간) 교수형에 처해졌다. © AFP=뉴스1
자신을 성폭행하려던 남성을 살해한 혐의로 2009년 사형을 선고받은 레이하네 자바리가 26일(현지시간) 교수형에 처해졌다. © AFP=뉴스1

이란에서 성폭행을 시도한 남성을 살해한 혐의로 사형선고를 받았던 여성이 26일(현지시간) 처형돼 논란이 일고 있다.

현지 IRNA통신에 따르면 이란 사법당국은 자신을 성폭행하려던 남성을 살인해 5년 전 사형을 선고받은 레이하네 자바리(26)를 이날 새벽 교수형에 처했다.
자바리는 2007년 이란 정보기관 요원 출신 모르테자 압둘랄리 사르반디를 칼로 찔러 살해했다.

그는 재판에서 사르반디가 취직을 빌미로 자신을 성폭행하려 했다며 정당방위를 주장했지만 사르반디의 유족이 사면이나 보석금 합의를 거부해 2009년 사형을 선고받았다.

자바리의 행위가 정당방위였다는 국제사회의 탄원에도 처형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공분이 일고 있다.
자바리를 위해 개설된 페이스북 페이지에는 이날 "평화롭게 쉬기를"이라는 애도의 글이 게재됐다.

국제 앰네스티도 자바리의 처형을 "이란 인권 역사에 핏자국이자 정의에 대한 모욕으로 남을 것"이라고 비난했다.

젠 사키 미 국무부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레이하네 자바리의 처형을 규탄한다. 재판의 공정성과 사건을 둘러싼 정황들이 상당히 우려된다"고 밝혔다.




lch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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