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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임진각 대북전단 살포 무산, 주민과 대치중

시민단체, 전단․풍선 실은 트럭 털려 전단 훼손해 저지

(파주=뉴스1) 박대준 기자 | 2014-10-25 16:31 송고
25일 경기 파주시 임진각에서 예정된 보수단체의 대북전단 살포를 막기 위해 이날 오전 9시부터 농민들이 트렉터 등 농기계를 동원해 망배단 진입을 막고 있다. 2014.10.25/뉴스1 © News1 박대준 기자
25일 경기 파주시 임진각에서 예정된 보수단체의 대북전단 살포를 막기 위해 이날 오전 9시부터 농민들이 트렉터 등 농기계를 동원해 망배단 진입을 막고 있다. 2014.10.25/뉴스1 © News1 박대준 기자

 

25일 경기 파주시 임진각에서 예정된 탈북·보수단체의 대북전단 살포 행사가 주민들과 정당․시민단체의 저지로 무산됐다.


대북전단보내기국민연합 등 보수단체 회원 30여명은 이날 이날 오전 11시 30분께 전세버스 1대에 회원 30여명을 태우고 트럭 2대에 전단과 장비를 싣고 이날 오후 1시 임진각 망배단에서 예정된 대북전단 살포 행사를 위해 임진각 진입을 시도했다.


그러나 이날 오전 9시부터 대기하고 있던 파주 임진각 상인과 주변 농민, 통합진보당, 민노총 회원, 개성공단 기업인대표 등 행사저지 주민과 시민단체 300여명이 임진각 입구 100여m 지점에서 버스를 가로막았다.


이 과정에서 두건을 쓴 시민단체 회원들이 버스에 실려 있던 전단과 풍선을 가로채 달아나면서 전단은 길 옆으로 쏟아 버리고 풍선은 문구용 칼로 훼손해 버렸다.


또한 버스에서 내려 항의하는 보수단체 회원들에게 계란을 투척하며 “당장 파주시를 떠나라”며 거칠게 항의했다.


주민들은 “주민 생존권을 무시하고 남북관계를 위험에 빠뜨리는 전단 살포를 중단하라”는 구호를 외치며 버스 진입을 막았다.


이에 보수단체 회원들은 경찰의 보호 아래 버스 앞에서 집회를 갖고 행사 방해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다.


최우원 대북전단보내기국민연합 대표는 “이미 집회시위를 했기 때문에 문제가 없는 행사를 왜 가로막는가”라며 주민들과 설전을 벌였다.


주민들이 “대북전단으로 불안해서 못살겠다. 당장 떠나라”고 하자 최 대표는 “대한민국 전체 국민이 중요하지 파주 주민의 안전이 뭐 그리 중요합니까?”라고 대응해 거친 항의를 받기도 했다.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대표도 “전단을 훼손했다고 해서 행사를 못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오산”이라며 “오늘이 아니더라도 언제 어디서든 전단을 날려 보낼 것”이라고 경고했다.


반면 자신을 한국전쟁 참전용사라고 밝힌 박호규(83)씨는 "파주시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행사라면 용납하지 않겠다"며 보수단체 회원들에게 거칠게 항의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외신기자를 포함한 100여명의 취재진이 몰린 가운데 경찰도 양측의 충돌을 막기 위해 14개 중대, 1000여명의 병력을 임진각 내외부에 배치했다.


경찰은 또한 대북전단이 실린 트럭을 습격해 풍선과 전단을 빼앗은 A씨를 업무방해 및 손괴 혐의로 현장에서 긴급 체포했다. 


현재 보수단체는 서울 사무실에서 새로운 전단을 공수해 와 대치중인 임진각 정문앞에서 풍선을 날려보내겠다며 주민들과 대치중이다.

 




dj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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