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3차전 LG 트윈스와 NC다이노스의 경기에서 8회초 2사 3루 NC 김태군이 1타점 적시타를 날리고 환호하고 있다.2014.10.24/뉴스1 2014.10.24/뉴스1 © News1 양동욱 기자

NC 다이노스가 기사회생했다.

NC는 2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3차전 LG와의 경기에서 선발 찰리의 호투와 김태군의 결승타에 힘입어 4-3으로 승리했다.

홈에서 먼저 2패를 당했던 NC는 1승을 따내 반격의 발판을 만들었다. NC의 포스트시즌 첫 승이기도 했다. 5전 3선승제로 치러진 준플레이오프에서 역대 두번째 스윕을 노렸던 LG는 플레이오프 진출 확정을 다음 경기로 미루게 됐다.

NC 선발 찰리는 5이닝 2실점(1자책점) 6피안타로 호투, 팀 승리를 이끌었다. 타선에서는 김태군이 8회초 리드를 2점으로 벌리는 귀중한 적시타를 때렸다.

LG 리오단은 5⅓이닝 3실점 6피안타 1피홈런으로 선전했다. 하지만 6회초 이호준에게 1점 홈런을 맞고 무너졌다.

선취점은 NC가 뽑았다. 1회초 2사 1루에서 테임즈가 중견수 앞 안타를 때렸다. LG가 3루에서 주자를 잡으려 송구한 사이 테임즈는 2루를 노렸다. LG 유격수 오지환이 2루에서 볼을 놓친 사이 3루에 있던 김종호가 홈을 밟았다. 올해 준플레이오프에서 NC가 처음으로 선취점을 올린 순간이다.

계속된 2사 2루에서 이호준이 적시 2루타를 작렬, 2루에 있던 테임즈가 여유있게 홈으로 들어왔다.  스코어는 2-0으로 벌어졌다.

LG는 1회와 2회 선두타자가 출루했지만 점수와 연결시키지 못했다. LG는 3회말 정성훈의 2루타, 오지환의 볼넷, 박용택의 희생번트 등으로 만든 1사 2, 3루에서 이병규(7번)의 좌익수 희생 플라이로 1점을 만회, 추격을 시작했다.

기세를 탄 LG는 4회말 1사 1, 3루에서 손주인이 좌익수 방향으로 큰 타구를 보냈다. 3루 주자 스나이더가 태그 업 후 홈을 밟아 2-2 동점을 만들었다.

LG는 5회말 리드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무사 1, 3루에서 이병규(7번)가 중견수 방향으로 큰 타구를 보냈다. NC 중견수 나성범은 플라이 볼을 잡은 뒤 홈으로 강하게 송구, 홈을 파고들던 오지환을 잡아냈다. LG는 합의 판정을 요청했지만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위기를 넘기자 NC에게도 찬스가 왔다. NC는 6회초 1사 후 이호준이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1점 홈런을 때려냈다. 이호준의 이번 포스트시즌 2호 홈런이다. 이 홈런으로 NC는 3-2로 리드를 잡았다.

NC는 8회초 쐐기점을 뽑아냈다. 2사 3루에서 김태군이 중전 안타를 때려 1점을 추가했다. 이 점수로 NC는 4-2로 도망갔다.

LG도 8회말 반격의 기회를 잡았다. 스나이더의 안타, 대타 최승준의 볼넷에 이어 최경철의 희생번트가 이어졌다. 1사 2, 3루에서 LG는 대타 이병규(9번)를 타석에 세웠다. 이때 NC 투수 손민한의 폭투가 나왔고 LG는 1점을 만회했다.

NC는 투수를 이민호로 교체, 이병규(9번)와의 승부를 이어갔다. 이병규(9번)는 2루수 땅볼을 쳤고 홈으로 쇄도했던 황목치승은 김태군의 블로킹에 막혀 아웃됐다. 계속된 2사 1, 2루에서 오지환이 좌익수 파울 플라이로 아웃돼 LG는 결국 동점 기회를 날렸다.

NC는 9회말 LG의 마지막 공격을 실점 없이 막고 값진 승리를 따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