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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6가 뭐길래'…이통3사 예약 첫날부터 '신경전'

앞다퉈 예약자 숫자 공개하다, 비공개로 입장 바꿔…경쟁사에 뒤진다는 인상 주지 않으려는 듯

(서울=뉴스1) 박창욱 기자 | 2014-10-24 20:37 송고
아이폰6. © AFP=뉴스1 2014.09.28/뉴스1 © News1
아이폰6. © AFP=뉴스1 2014.09.28/뉴스1 © News1

'아이폰6가 뭐길래'.
이동통신 3사가 아이폰6 예약판매 첫 날인 24일부터 서로간에 치열한 신경전을 펼쳤다. 예약 신청자가 몰리고 있다고 앞다퉈 홍보를 하다, 갑자기 예약자 숫자 공개를 하지 않겠다고 입장을 바꾼 것이다. 오는 31일 정식 출시일 전 예약판매 단계에서부터 경쟁사에 뒤진다는 인상을 주지 않으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KT는 이날 가장 먼저 보도자료를 내고 아이폰6와 6플러스 사전예약을 오후 3시 개시한 이후 단 30분 만에 5만명의 고객이 몰려 이날 온라인 예약분을 마감했다고 밝혔다. 국내에 아이폰을 가장 먼저 선보인 KT 측은 "지난 6년 간 국내에서 유일하게 아이폰 전모델을 출시한 경험과 노하우로 조기 예약 마감을 이끌었다"고 자평했다.
LG유플러스도 오후 4시까지 3만1000여명의 예약자를 접수했으며, SK텔레콤에서도 1차 예약 판매 물량 총 1만대가 예약접수 1~2분 안에 예약을 완료했다고 설명했다. KT는 오는 25일 오전 10시부터 내부 시스템을 재정비해 예약 판매를 재개한다. SK텔레콤은 이날 오후 6시부터 다시 예약자 접수를 다시 시작했다. LG유플러스는 중단 없이 예약접수를 이어가는 등 이통3사 모두 정식 출시일 전날인 30일까지 예약가입을 계속해서 받을 예정이다. 업계에선 첫날 10만대의 예약접수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앞다퉈 예약자 숫자를 홍보하던 이통사들은 이날 저녁 이후부터는 예약현황을 공개하지 않는다고 입장을 바꿨다. SK텔레콤에선 "6시 예약 재개 이후 총 9개 모델 가운데 5개가 매진되고 있다"면서도 예약수량은 공개할 수 없다고 했다. LG유플러스에서도 "경마식으로 예약자 수량 공개를 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는 내부 의견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첫날 준비물량을 다 예약받았다고 한 KT에서도 추가 물량을 얼마나 더 준비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업계 한 관계자는 "예약접수를 하더라도 별도의 보증금을 받는 게 아니어서, 예약 수량이 모두 실제 판매로 이어진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업계 다른 관계자는 "아무래도 KT가 예약 물량을 많이 준비하다보니, 경쟁사에서는 초반 판매부터 뒤진다는 인상을 주지 않으려고 하는 것"이라며 "KT는 기존 아이폰 구모델 가입자에게 적극적으로 마케팅을 해 예약이 일찍 끝난 측면도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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