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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0억원 배임' 선종구 전 하이마트 회장…징역 7년 구형(종합)

유경선 유진그룹 회장, 징역 1년6월 구형
12월 18일 오후 2시 선고 예정

(서울=뉴스1) 전준우 기자 | 2014-10-24 16:43 송고
선종구 전 하이마트 회장. 2012.11.20/뉴스1 © News1
선종구 전 하이마트 회장. 2012.11.20/뉴스1 © News1

2400억원대 배임, 179억원대 횡령, 750억원대 증여세 포탈 등 혐의를 받고 있는 선종구(67) 전 하이마트 회장에 대해 검찰이 징역 7년과 벌금 1500억원을 구형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부장판사 이범균) 심리로 24일 열린 결심 공판에서 검찰은 "회사 CEO가 동원할 수 있는 온갖 수법을 동원해 구태연한 횡령 및 범행을 저지르고 천문학적 이익을 취득했다"며 이같이 구형했다.
함께 기소된 유경선(58) 유진그룹 회장에 대해서는 징역 1년6월이 구형됐다.

검찰은 선 전회장의 혐의를 '비리 종합세트'라고 지칭하면서 "친구, 가족, 부하 직원 등을 내세우고 자신은 뒤에서 조종하는 등 수법도 교묘하다"고 지적했다.

또 "기업총수의 개별적 부끄러운 범행을 근절하기 위해 일벌백계해야 한다"며 "선 전회장은 도의적 책임은 지겠다면서도 법적 책임은 부인하는 등 진정한 반성을 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선 전회장의 변호인은 "검찰이 자백한 유경선 회장의 진술에만 상당부분 의존하고 있다"며 "유 회장은 선 전회장으로부터 400억원의 채무를 돌려받기 위해 형사처벌 받기를 자처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반박했다.

변호인은 "공소사실을 분석해 볼 때 선 전회장은 탐욕적이거나 파렴치하다고 볼 수 없다"며 "선 전회장은 회사에서 비자금을 만들거나 개인적 이익을 취득하지 않았고 먼지털이식 수사에도 불구하고 직접적인 부정행위는 드러난 바 없다"고 최후 변론했다.

선 전회장은 "기소되면서 평생 쌓아 온 것들이 하루 아침에 거품이 되고 차라리 죽어버리고 싶다는 생각을 수없이 해왔다"며 "저로 인해 여러 고초와 희생을 당한 하이마트 임직원들에게 다시 한번 머리 숙여 사죄한다"고 심경을 전했다.

선 전회장은 지난 2005년 1차 인수합병(M&A) 과정에서 당시 홍콩계 사모펀드인 어피니티 에쿼티 파트너스(AEP)가 인수자금을 대출받을 때 하이마트 자산을 담보로 제공하도록 해 회사에 2400억원 상당의 손해를 끼친 혐의로 지난 2012년 불구속기소됐다.

선 전회장은 2008년 2차 M&A과정에서 2400억원 상당의 주식을 액면가로 취득하여 수백억원 상당의 이익을 얻은 혐의와 지인들에게 하이마트 납품 특혜를 주는 대가로 수백억원을 받은 혐의 등도 있다.

또 회사 운영과정에서 179억여원 상당을 횡령한 혐의와 750억원 상당의 자녀 증여세를 포탈한 혐의도 받고 있다.

유 회장은 하이마트 2차 M&A과정에서 유진그룹이 최종 인수자로 선정되도록 해달라며 이면약정을 맺어 불법적으로 이익을 공여한 혐의로 함께 재판에 넘겨졌다.

선 전회장에 대한 1심 선고는 오는 12월 18일 오후 2시다. 




junoo56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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