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프로농구] 이승현 연일 활약에 추일승 감독 '흐뭇한 미소'

추 감독 "외곽슛 능력 갖춰 상대가 막기 힘들어…집중력도 뛰어나"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2014-10-24 11:02 송고
지난 23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CC프로농구 고양오리온스와 인천전자랜드의 경기에서 고양오리온스 이승현이 81:79 승리를 확정 짓자 기뻐하고 있다. 2014.10.23/뉴스1 © News1 손형주 기자
지난 23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CC프로농구 고양오리온스와 인천전자랜드의 경기에서 고양오리온스 이승현이 81:79 승리를 확정 짓자 기뻐하고 있다. 2014.10.23/뉴스1 © News1 손형주 기자

'슈퍼루키' 이승현(고양 오리온스)이 프로무대에 빠르게 적응하며 소속팀을 연승으로 이끌고 있다.

이승현은 23일 열린 인천 전자랜드와의 홈경기에서 9득점 9리바운드 4어시스트 2스틸의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치며 팀의 81-79 승리에 기여했다.
특히 79-79 동점이던 경기 막판 골밑으로 찔러 넣어준 '킬패스'가 압권이었다. 결승 득점은 김강선이 넣었지만 사실상 이승현이 '떠먹여준' 득점이나 다름없었다.

이승현은 올 시즌 팀의 6경기에 모두 나와 평균 10득점 5.2리바운드 1.7어시스트를 올리고 있다. 득점이 많지는 않지만 내외곽을 넘나드는 플레이와 강한 근성, 수비력으로 어느새 오리온스에 없어선 안 될 선수가 됐다.

오리온스의 추일승 감독도 이승현의 활약에 흐뭇한 미소를 감추지 못하는 모습이다.
추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연승은 했지만 내용면에서 창피한 경기"라고 혹평하면서도 이승현의 공로만큼은 높이 평가했다.

그는 "마지막에 나온 (이)승현이의 패스는 백미가 아니었나 생각한다"면서 "또 중간에 정영삼의 슛을 블록하는 모습을 봐도 알 수 있지만 경기를 할 때 집중력이 상당히 뛰어난 선수다. 참 좋은 선수"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날 승리로 개막 6연승을 달린 오리온스는 역대 프로농구 개막 이후 최다연승 3위 기록(2000-01 시즌 수원 삼성, 2003-04 시즌 서울 삼성)과 동률을 이뤘다.

올 시즌 초반 오리온스가 돌풍을 일으키는 데에는 '빅3'로 불리는 트리플타워의 힘이 크다.

이승현을 비롯해 장재석, 허일영, 김강선 등 국내선수와 트로이 길렌워터, 찰스 가르시아 등 외국선수까지 더해 190cm가 넘는 장신선수들이 한꺼번에 세 명이 나올 때 상대팀은 골밑에서 상당히 애를 먹는 모습을 보였다.

추 감독은 '트리플타워'가 좋은 효율을 보일 수 있는 것 또한 이승현의 다재다능함이 큰 도움이 된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승현이 기본적으로 외곽슛 능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상대가 수비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면서 "시간이 지남에 따라 해법을 들고 나오겠지만, 트로이(길렌워터)나 (이)승현이 모두 재능이 많은 선수들이기에 우리 전술에도 변화의 여지가 많다"고 말했다.

이승현은 이에 대해 "대학시절 (이)종현이가 들어오면서부터 외곽 공격도 병행하기 시작했다. 대학 때의 경험이 프로무대에 빠르게 적응하는 데 도움이 되고 있다"면서 "특히 꾸준한 연습이 가장 큰 힘"이라며 모범생(?)다운 답변을 내놓기도 했다.

1순위에 걸맞은 활약으로 초반부터 팀의 주축으로 자리잡고 있는 이승현. 이승현과 오리온스의 상승세가 언제까지 이어질 지 많은 관심이 모아진다.


starburyny@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