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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 "어려운 상황일수록 과감한 기업 투자 필요"(종합)

'LG사이언스파크' 기공식 참석…"中企와의 R&D 협력 거점 돼 달라"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2014-10-23 12:27 송고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20일 오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20일 오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14 ITU 전권회의 개회식"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2014.10.20/뉴스1 © News1 조희연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23일 "기업이 혁신해야 새로운 시장과 부가가치가 만들어지고 일자리도 창출될 수 있다"며 창조경제 등 정부의 '경제혁신 3개년 계획' 추진을 위한 기업들의 적극적인 투자 협조를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강서구 마곡 산업단지에서 열린 'LG사이언스파크' 기공식에 참석, 축사를 통해 "엔저(円低) 등 대외환경이 급변하는 가운데, 지금 우리 경제는 중요한 변화의 시기를 맞고 있다. 정부는 이런 대내외 도전을 극복하고, 새로운 도약을 이루기 위해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대통령은 "하지만 이런 경제혁신은 정부의 노력만으론 불가능하고, 기업과 민간의 적극적인 참여와 노력이 있을 때만 가능하다"면서 "특히 어려운 상황일수록 (기업들이) 과감한 투자를 통해 위기 이후에 대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박 대통령은 지난 1970년대 '오일 쇼크' 시기를 예로 들어 "과거에도 우리 경제는 어려움에 처할 때마다 기업가 정신을 바탕으로 공격적인 투자와 도전을 통해 위기를 기회로 바꿔왔다"면서 "지금 상황도 다르지 않다. 이 시기에 우리 기업들이 선제적 투자와 기술혁신을 통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한다면 기업은 물론, 우리나라 경제가 추격형에서 선도형으로 도약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지금 시대는 신제품, 신산업을 창출할 수 있는 혁신적 기술개발에 대한 투자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적극적 R&D(연구·개발) 투자를 통해 연구개발 역량을 강화하고 IT(정보기술), BT(바이오기술), GT(녹색기술), NT(나노기술) 등 첨단기술과 융·복합 연구를 확대한다면, 위기 극복은 물론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세계와의 경쟁에서 당당히 어깨를 겨룰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또 "대기업이 중소·벤처기업과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생태계를 조성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면서 "지금 전국 17개 지역에 만들고 있는 창조경제혁신센터에 대기업들이 멘토 역할을 자임하면서 중소·벤처기업들의 기대가 높아지고 있고, 대기업의 역할과 공헌이 재평가되고 있다. 이것은 대기업에 대한 불신의 벽도 무너뜨려 국민에게 새로운 희망을 주는 참다운 기업상(象)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기대했다.


박 대통령은 "앞으로 대기업의 R&D 센터가 창조경제를 위한 대·중소기업 R&D 협력의 거점이 된다면 동반성장 생태계는 더 활기차게 될 것"이라면서 "LG사이언스파크가 LG그룹뿐 아니라 중소·벤처기업의 기술개발과 엔지니어 양성을 지원하고, 공동 연구를 실행하는 대·중소기업 R&D 협력의 거점이 돼 동반성장의 성공 모델이 돼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조용히 앉아 있으면 기적을 볼 수 없다'는 말이 있다"면서 "청년 엔지니어들이 혁신적 기술과 제품 개발에 도전하고, 기업들이 적극적 투자로 새로운 먹거리와 일자리를 만들어내며, 정부가 우리 산업이 창조경제로 거듭날 수 있도록 지원한다면 우린 제2 '한강의 기적'을 만들어 낼 수 있다. 다시 한 번 우리 모두의 힘과 뜻을 모아서 경제 재도약을 이루고 국민행복시대를 열어 가자"고 말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LG사이언스파크는 전자, 화학, 유플러스(U+) 등 LG그룹 내 10개 주요 계열사의 R&D 연구소를 한 곳에 모으는 연구단지로서 오는 2020년 12월까지 마곡 도시개발 사업지구 내 17만6715㎡(약 5만3450평) 대지에 조성되며, 각 연구소는 2017년 6월부터 순차적으로 입주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구본무 LG그룹 회장은 "LG가 약 4조원을 투자할 사이언스파크는 전자, 화학, 통신, 에너지, 바이오 등 다방면의 두뇌가 모여 창조적 혁신을 추구하는 우리나라 최대의 융·복합 연구단지가 될 것"이라면서 "계열사뿐 아니라 중소·벤처기업, 학교, 지역사회 등 외부의 여러 지식과 역량을 결합해 새로운 가치를 엮어내는 창조경제의 좋은 본보기가 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엔 박 대통령과 함께 구 회장을 비롯한 LG그룹 및 주요 계열사 임직원,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장인 홍문종 새누리당 의원과 강서구가 지역구인 김성태(강서을) 새누리당·신기남(강서갑)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박원순 서울시장, 그리고 지역 중소기업 관계자와 공사 현장 근로자, 주민 등 450여명이 참석했다.


청와대에선 김기춘 대통령 비서실장과 윤두현 홍보·안종범 경제·윤창번 미래전략수석비서관 등이 박 대통령을 수행했다.


한편 박 대통령이 언론사를 제외한 국내 개별 민간기업 주최 행사에 직접 참석한 건 취임 후 이번이 처음이다.




ys41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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