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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특전사 방탄복, 북한군 총탄에 구멍 '숭숭'

군, 감사원 지적 뒤에도 계속 사용…책임은폐 의혹도

(서울=뉴스1) 서미선 기자 | 2014-10-23 08:18 송고

현재 육군 특수전사령부에 보급된 방탄복이 북한 총탄에 관통되는 등 작전수행 시 장병 생명을 보호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23일 제기됐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김광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이날 국방부 감사관실에서 제출받은 '전력지원체계 획득·관리실태에 관한 감사원 감사결과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육군 특수전사령부에 보급된 다기능 방탄복 2062벌이 북한 개인화기(AK-74)에 완전 관통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2009년 4월 특전사가 방탄복 성능이 작전수행에 적합한지 여부를 예하 부대인 제3여단 정찰대와 제707대대에 시험운용한 결과, 제707대대로부터 "총탄을 방호할 수 없는 등 모든 면에서 사용하기 부적합하다"는 보고를 받았다.

특전사는 그러나 2010년 5월 이 보고를 누락한 채 제3여단 정찰대 보고만 인용해 2011년4월부터 2012년12월까지 주식회사 S사로부터 2062벌(13억원) 구입했다.

이후 감사원이 2013년 이 방탄복 성능을 북한군 화기인 AK-74 소총으로 시험사격한 결과 총탄이 관통됐다.
김 의원은 "감사원 지적이 있었음에도 또다시 어처구니없는 일이 발생했다"며 "국방부가 불량 방탄복을 회수 및 폐기하지 않고 현재도 사용 중인 점은 책임을 지지 않기 위한 은폐 의혹도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국방부는 당장 불량 방탄복을 전량 폐기하고, 책임자 문책과 더불어 장병 생명을 책임지는 방탄복 성능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광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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