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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U]"딱 5초만에 영화1편이…" 5G 이동통신이 여는 세상은?

유선 기가인터넷보다 빠른 이동통신 세상...무인택배 드론과 무인운전차 등장

(부산=뉴스1) 박창욱 기자, 주성호 기자 | 2014-10-22 17:04 송고
ITU전권회의의 특별행사로 열리는 월드IT쇼(WIS)의 SK텔레콤 전시관의 모습. 사진=주성호 기자 © News1
ITU전권회의의 특별행사로 열리는 월드IT쇼(WIS)의 SK텔레콤 전시관의 모습. 사진=주성호 기자 © News1


"친구나 조수 역할을 하는 아바타나 로봇과 실시간으로 연결될 것입니다."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고 있는 '국제전기통신연합(ITU) 전권회의'의 '5G글로벌 서밋 2014' 기조연설에서 5세대(5G) 이동통신에 대해 한마디로 이렇게 설명했다.
5G 이동통신의 핵심은 '실시간'과 '사물 연결'이다. 극장에서나 볼 수 있던 고화질 영화를 100km로 달리는 차속에서 스마트폰으로 실시간 스트리밍 영상으로 감상할 수 있고, 병원에 가지 않아도 집에서 이동통신으로 원격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또 택배를 받느라 며칠씩 기다리지 않아도 되고, 운전대를 잡지 않고도 운전하는 것도 가능해질 전망이다. 우리나라는 2020년에 5G 이동통신 서비스를 상용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앞으로 6년후, 현재 서비스 중인 4G '롱텀에볼루션'(LTE)에 이어 새로운 정보통신 세상이 열리게 된다.

ITU에서는 아직까지 5G 이동통신 기술에 대한 국제기술표준을 정하지 못한 상태다. 현재 국내외에서 논의중인 5G 개념은 일반 LTE 속도인 75Mbps(초당 메가비트)대비 평균 1000배 수준인 50~100Gbps(초당 기가비트)의 속도를 지원하는 통신기술과 서비스를 의미한다. 즉 '오차와 끊김없는 실시간 무선통신'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국내에선 삼성전자와 SK텔레콤이 기술개발을 거듭하며 5G  개념에 다가가고 있다.

ITU 전권회의의 특별행사인 '월드IT쇼'(WIS)에 참가한 국내 주요 기업들은 5G 이동통신 서비스 기술이 우리 생활을 어떻게 바꿀 것인지를 눈으로 볼 수 있게 해준다. 우선 SK텔레콤은 WIS가 열리는 벡스코 제2전시장 1층에 819㎡ 규모의 대형 전시관을 마련해 5G 네트워크의 선행연구 기술을 선보였다.

이곳에서는 기존 일반 LTE의 48배인 최대 3.7Gbps의 속도를 낼 수 있는 5G 선행연구 기술을 시연하고 있었다. 225Mbps인 광대역 LTE-A과 비교하면 16배 속도다. 3.7Gbps는 초고화질(UHD)급 영화 100편을 동시에 스트리밍(실시간 감상)할 수 있는 속도라고 한다. SK텔레콤 네트워크기술원의 관계자는 "물론 3.7Gbps는 5G의 선행연구 기술로 최종 단계가 아니다"며 "계속 속도를 발전시켜 나가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기존 4G에서도 일부 가능하긴 했지만, 5G 서비스에서는 영화같은 고용량 콘텐츠조차도 별도 저장할 필요없이 휴대폰으로 언제 어디서나 감상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WIS 행사장 내 삼성전자 전시관의 모습. © News1
WIS 행사장 내 삼성전자 전시관의 모습. © News1
삼성전자는 제2전시장 3층에 900㎡ 규모의 전시관을 마련했다. 이곳에서 '눈 깜짝할 사이에 지나가는' 5G 속도를 직접 체감할 수 있었다. 1.2기가바이트(GB) UHD영상을 다운로드하는데 딱 5초가 걸렸다. 이 전시관에서도 SK텔레콤과 마찬가지로 3.7Gbps 속도를 보여주고 있었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이와 별도의 전송장비를 통해 최근 실제 이동통신 사용환경에서 최대 7.5Gbps까지 속도를 시연하는데 세계 최초로 성공했다. 이는 광대역 LTE-A의 33배 빠르다. 뿐만 아니라 시속 100km로 달리는 차 속에서도 1.2Gbps의 끊김없는 데이터 전송속도를 구현했다. 현재 상용화돼 있는 유선 초고속 인터넷의 속도가 100Mbps이며, 올해말 상용서비스 예정인 기가인터넷이 그 10배인 1Gbps다.

현재까지 구현된 삼성전자의 5G 기술 수준으로도 차를 타고서도 유선 기가인터넷보다 더 빠른 이동통신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으며, 걸어 다니면서는 그 7배 이상의 속도를 즐길 수 있게 해준다. 삼성전자 전시관 관계자는 "5G 서비스가 상용화되면 실시간 무선 제어가 가능해 운전할 필요가 없는 무인 자동차, 원격 홀로그램 진료, 무인탐사 로봇 등이 가능해진다"며 "무엇보다 무인택배 드론(무선비행체)이 가장 먼저 상용화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택배 드론은 날아다니므로 영업소에서 단 몇 분안에 주문받은 물건을 매달아 배달할 수 있다는 설명이 뒤따랐다.
삼성전자 전시관의 드론 시연 영상 © News1
삼성전자 전시관의 드론 시연 영상 © News1

역시 3층 LG전자 부스에선 직접적인 시연은 없었으나 조감도를 통해 5G를 통한 '스마트카'에 대한 개념을 전시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자동차 자체가 5G 이동통신을 통해 모바일 기기화되어 운전자에게 주변 교통상황을 입체적으로 보여주고, 음성으로도 안내를 하는 기술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했다. 이 관계자는 "5G 이동통신이 상용화되면 스마트폰을 이용해 언제 어디서나 업무를 볼 수 있는 '스마트 워크'가 보편화될 것이며, 아울러 각종 사물인터넷이나 헬스케어 등을 통해 일상의 삶이 지금보다 훨씬 더 편리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LG전자 전시관의 5G 이동통신에 대한 설명 조형물. © News1
LG전자 전시관의 5G 이동통신에 대한 설명 조형물.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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