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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3 남학생 4명 중 1명 흡연…"담배 쉽게 구입"

2014 청소년건강행태 결과 발표…"친구 영향 가장 커…여학생 중심으로 흡연률 감소세"

(서울=뉴스1) 안준영 기자 | 2014-10-22 11:22 송고 | 2014-10-22 14:40 최종수정
청소년 금연서포터즈 발대식에 참석한 학생들이 금연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 /뉴스1 © News1
청소년 금연서포터즈 발대식에 참석한 학생들이 금연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 /뉴스1 © News1

대학 진학을 앞둔 고 3 남학생 4명 중 1명은 흡연자이며 17%는 매일 담배를 피우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또 중학생과 고등학생들은 마음만 먹으면 편의점이나 가게에서 얼마든지 담배를 구입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와 질병관리본부는 중 1학년~고 3학년의 흡연, 음주, 신체활동, 식습관 등에 대한 2014년 청소년건강행태온라인조사 결과를 22일 발표했다.

청소년 남학생 14%는 흡연자였는데 7.5%는 매일 담배를 피우고 있었다. 매일 흡연을 하는 여학생 비율은 1.8%였다.

하루 10개비 이상 피우는 '골초'도 남학생은 3%, 여학생은 1% 가량 됐다
흡연률은 학년이 올라갔수록 높아졌다. 고3 남학생의 경우 흡연자 비율이 24.5%였다. 매일 담배를 물고 있는 학생도 16.4%나 됐다.

중1 흡연학생들이 처음으로 흡연을 경험하는 시기는 초등학교 5학년(10.8세)이었다.

담배를 입에 댄 이유로는 호기심(54.4%)이 가장 많았고 이어 친구의 권유(25.3%), 스트레스 해소(7.7%) 순이었다. 선배나 가족이 건냈다는 답변도 6.3%나 됐다.

부모, 형제자매, 친한 친구가 흡연자인 경우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청소년 흡연률이 각각 1.3배, 3배, 25배 높았다.

다만 청소년 흡연률이 여학생을 중심으로 수드러들고 있는 점은 위안거리다.

2005년 11.8%였던 학생 흡연률은 2007년 13.3%로 정점을 찍은 뒤 하락세를 보이다 지난해 9.7%로 처음 10%를 밑돌았다.

특히 여학생 흡연비율은 10년새 8.9%(2005년)에서 4%(2014년)으로 반토막났다.

같은 기간 매일 담배를 무는 학생 비율도 남학생은 5.3%에서 7.5%로 증가한 반면 여학생은 2.4%에서 1.8%로 감소했다.

우리나라 중·고등학생들의 흡연률이 큰 폭으로 떨어지지 않는 것은 담배 접근성이 용이하다는데 1차적인 원인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청소년들은 편의점, 슈퍼마켓 등에서 쉽게 담배를 구입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남학생은 77.4%가 여학생은 75.2%가 주민등록증 등 검사 없이 담배를 살 수 있다고 답했다.

흡연하는 청소년 10명 중 7명(71.3%)은 담배를 끊으려고 노력하고 있었다.

금연을 시도하는 이유로는 '건강에 나쁜 영향을 줄 것 같아서'가 34.7%, '몸이 안 좋아져서'가 31.1%였다.

청소년들의 음주실태도 비슷했다.

학생 10명 중 2명(16.7%)은 술을 마시고 있었는데 7.9%는 위험음주자였다. 위험음주는 최근 1달간 1회 음주량이 남자는 소주 5잔, 여자는 3잔 이상인 경우를 뜻한다.

중1 음주학생은 초등학교 4학년(10세) 때 처음으로 술을 입에 댄 것으로 파악됐다.

단지 흡연률과 마찬가지로 청소년 음주율도 하락하고 있는 점은 고무적이다.

2005년과 올해 10년간 변화를 비교할 때 남학생은 27%에서 20.5%로, 여학생은 26.9%에서 12.6%로 줄어들었다.

최근 청소년 흡연률과 음주율이 동반 하락한 것은 정신건강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10년새 스트레스 인지율은 45.6%에서 37%로, 우울증은 경험률은 29.9%에서 26.7%로 낮아졌다.

교육부 관계자는 "이번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흡연 청소년의 책임을 강조하는 기존의 단편적 금연정책에서 벗어나 다양한 환경적 요인을 고려한 종합적인 흡연 예방 및 금연 대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News1 최진모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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