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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가 없는 부부일수록 이혼하는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성년 자녀를 2명 이상 둔 부부의 2배 가까운 수치를 보였다.
22일 대법원이 발간한 '2014 사법연감'에 따르면 지난해 이혼한 부부는 11만5097쌍으로 이 가운데 48.7%(5만6090쌍)가 자녀를 두지 않은 것으로 집계됐다.
미성년 자녀를 많이 둘수록 이혼율은 급격히 떨어졌다.
전체 이혼사건 당사자 중 미성년 자녀 1명을 둔 부부는 3만113쌍(26.2%), 자녀가 2명인 부부는 2만4676쌍(21.4%), 3명 이상인 경우는 4218쌍(3.7%) 등이었다.
또 결혼생활 기간이 매우 짧거나(5년 미만) 길수록(20년 이상) 이혼 비율이 높았다.
20년 이상 함께 산 부부는 3만2433쌍(28.1%)으로 지난해 전체 이혼 부부(11만5292쌍) 중 가장 많았다. 0~4년 동거한 부부가 2만7299쌍으로 그 뒤를 이었다.
특히 최근 5년간 20년 이상 동거한 부부의 이혼율은 꾸준히 높아지는 추세다.
2009년에는 전체 인원의 22.8%(2만8261쌍)였으나 2010년 23.8%, 2011년 24.8%, 2012년 26.4%, 2013년 28.1% 등으로 매년 1%p 이상 증가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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