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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급과잉 서울 사무실 4분기에도 54만㎡ 쏟아진다

도심권역 24만㎡…공실률 상승 우려에 임차기업 확보난 불가피

(서울=뉴스1) 이군호 기자 | 2014-10-21 20:40 송고 | 2014-10-22 08:55 최종수정
2014.10.21/뉴스1 © News1
2014.10.21/뉴스1 © News1


높은 공실률에 허덕이고 있는 서울 오피스 시장에 4분기 연면적 54만6775㎡ 규모의 신규 오피스가 추가로 공급된다. 일시적 공급 충격에 따른 공실률 증가가 불가피하고 해당 오피스는 임차기업 모시기가 '하늘의 별 따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22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4분기 수도권에 신규로 공급되는 오피스는 연면적 기준으로 54만6775㎡에 달한다.

권역별로는 도심권역에서만 24만㎡ 규모의 신규 오피스가 입주를 시작할 예정이다. 대부분 도심재개발지구로 청진2·3지구 D타워의 연면적이 10만㎡를 넘고 청진1지구 KT올레플렉스(연면적 5만1801㎡), 청진8지구 오피스(5만1751㎡), 시티센터(쌍용타워, 3만7275㎡) 등의 대형 오피스도 준공을 앞두고 있다.

강남권역에서는 KG타워(1만2749㎡)와 대신증권 청담센터(6831㎡)가 신규로 공급될 예정이고, 상암DMC에서는 동아디지털미디어센터(9만7772㎡), 강일첨단업무지구에서는 세스코터치센터(2만4241㎡)와 DH플러스타워(2만4936㎡)가 입주를 시작한다.

분당에서는 SK 에코허브센터(4만7568㎡)와 삼성중공업 R&D센터(5만7661㎡)가 완공된다.
문제는 일부 사옥으로 활용되는 오피스를 제외한 대형 오피스는 공실을 단기간에 채우기 어렵다는 점이다. 현재도 서울 오피스 시장은 높은 공실률을 유지하고 있다. 

부동산 자산관리기업 DTZ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3분기 서울 주요 업무지역내 오피스 빌딩의 평균 공실률은 11.7%에 달한다. 광화문 일대를 포함한 도심권 공실률은 9.7%, 여의도권역은 21.2%, 강남권역 공실률은 6.3%를 각각 기록 중이다. 3분기 신규 오피스 공급이 주춤하면서 3분기 공실률이 전분기대비 줄어들었지만 4분기에 대규모 신규 오피스가 공급되면 공실률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

한 부동산종합서비스 회사 관계자는 "A등급 이상 빌딩 4건이 공급될 예정인 도심권역은 물론 15만㎡ 이상이 공급될 서울 기타지역과 판교 등을 합쳐 50만㎡ 이상이 4분기에 집중 공급되면서 연중 최대치를 기록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신규 공급에 준하는 메트로타워(옛 GS역전타워)도 이달 리모델링이 완료될 예정이어서 서울 도심권역 임대시장의 불안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신규공급 오피스가 급증함에 따라 오피스간 임차인 모시기 경쟁도 치열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렌트프리는 물론 인테리어 공사비 지원 등 입차기업 입맛에 맞는 지원을 늘릴 수밖에 없어서다.

장교동 한화빌딩 리모델링으로 임시사옥을 찾던 한화건설은 청진동 소재 신규 오피스와 입주협상을 벌이다 무산되면서 여의도 전경련회관으로 선회하기도 했다.

한화건설은 한화빌딩에 머물던 약 1300명을 비롯해 센터1빌딩에 흩어져있던 플랜트 부서 인력이 여의도 전경련회관에 5년간 둥지를 튼다. 한화건설의 이전 덕에 올 1~2분기 43%에서 3분기 45%까지 높아진 전경련회관의 공실률은 28%로 낮아진다.

다른 부동산자산관리 회사 관계자는 "사옥으로 활용하는 KT, 삼성중공업, SK가스 등을 제외한 상당수 신규공급 오피스는 임차인 모시기가 관건"이라며 "렌트프리 세부조건은 비밀에 부쳐지고 있지만 대규모로 임차가 가능한 앵커기업을 유치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투자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gu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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