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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노키오상' 후보 삼성, 직업병 재발방지 마련해야"

민교협 "재발방지책 뒷전 둔 채 피해자 고통만 가중시켜"

(서울=뉴스1) 김수완 기자 | 2014-10-21 14:01 송고 | 2014-10-21 14:21 최종수정
삼성전자가 부도덕한 다국적기업에 주어지는 '피노키오상'(the Pinocchio Awards)' 후보에 오른 가운데 민주화를 위한 전국교수협의회(이하 민교협)는 21일 성명을 내고 삼성전자 측에 '삼성 백혈병 피해자' 문제 해결을 촉구하고 나섰다.

앞서 '지구의 벗-프랑스'(Friends of the Earth-France) 등 3개 NGO는 피노키오상의 한 분야인 '더러운 손, 꽉찬 지갑'(dirty hands, full wallet) 분야 후보로 삼성전자, 자원채굴기업 페렌코(Perenco), 건설업체 엘티에프(LTF) 등 3개 기업을 선정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중국 하청업체에서 벌어지는 인권침해 등 부적절한 행동을 했다는 이유로 피노키오상 후보로 뽑혔다. 

민교협은 성명을 통해 "아동노동, 초과노동 등 노동권의 최저기준조차 지켜지지 않아 인권침해 기업으로 선정되는 것이 한국 일류기업이라는 삼성"이라며 "이미 한국사회에서도 삼성은 무노조 경영, 반도체 등 전자계열사 공정들의 직업병 문제로 몸살을 앓아왔다"고 규탄했다.

이어 "노동기본권이 유린되는 사업장에서 근로자들의 건강과 안전이 지켜질 수 없다는 것은 불을 보듯 뻔한 일"이라며 "삼성그룹 전자계열사 생산공정에서도 근로자들이 직업병으로 죽어갔다"고 지적했다.
또 "이 문제에서도 삼성은 대대적인 대국민 사과와 함께 교섭을 시작했지만 재발방지책은 뒷전으로 밀어놓고 교섭참여자 8명의 보상을 우선적으로 논의하자며 교섭단을 분열시켰다"며 "조정위원회 구성을 제안하며 뒷전으로 빠진 채 피해자들의 고통만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민교협은 "삼성은 더 이상의 죽음과 희생이 발생하지 않도록 재발방지대책을 수립해야 한다"며 "조정위원회 뒤에 숨어 책임을 회피하는 피노키오가 아니라 실효성 있는 대책으로 사람의 생명을 존중하는 삼성으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abilityk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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