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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인근서 박 대통령 풍자 전단 뿌린 팝아트 작가 입건

경찰 "전단, 박 대통령 모욕 내용…모욕 조사 여부 검토 중"

(서울=뉴스1) 조재현 기자 | 2014-10-20 21:24 송고 | 2014-10-20 22:21 최종수정

서울 광화문광장 인근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풍자한 전단 수천여장을 뿌린 팝아티스트 이하씨가 경찰에 체포됐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무단으로 건물 옥상에 올라간 혐의(현주건조물침입)로 이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2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이날 오전 11시쯤 광화문 동화면세점 건물 옥상에 올라가 미리 준비한 전단 4500장을 뿌렸다.


이씨가 만든 전단에는 청와대를 배경으로 박 대통령이 꽃 무늬 모양의 한복 상의와 보라색 치마를 입고 머리에 꽃을 달고 있다. 전단 속 모습은 마치 영화 '웰컴투 동막골'의 여성 주인공과 흡사한 모습이다.


전단의 윗부분에는 흔히 수배전단에 쓰이는 'WANTED'(수배중), 아래에는 'MAD GOVERNMENT'(미친정권)라는 문구가 적혀있다.


전단을 살포하던 이씨는 건물 보안요원들의 제지를 받고 내려오다 낮 12시20분쯤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에 의해 체포됐다.


경찰 관계자는 "전단 살포 자체가 형사 입건 대상은 아니지만 남의 건물에 임의로 올라간 것은 문제로 보고 조사 후 돌려 보냈다"고 말했다.


또 "전단에 담긴 내용이 박 대통령을 모욕하는 듯한 내용으로 볼 수 있다"며 "모욕죄는 친고죄이긴 하지만 고소가 없다고 해서 조사 자체를 못하는 것은 아니기에 모욕 여부에 대해서도 조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cho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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