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0년 7월 실전배치를 앞둔 국산 어뢰 청상어와 홍상어가 해군 6전단 기지에서 공개됐다.어뢰는 대잠초계기인 P-3C에도 장착할 수 있다.2013.3.7/뉴스1 © News1 |
우리 군이 개발한 대잠수함 어뢰 홍상어와 청상어 연구개발 과정에서 700억원의 예산이 낭비됐다는 주장이 나왔다.20일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안규백 의원이 방위사업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방사청에 대한 감사원 감사에서 홍상어 연구개발 과정 중 충격시험을 실시하지 않은 사실이 확인됐다.
홍상어는 로켓추진체로 수직 발사된 후 장거리를 날아간 뒤 목표물 상공에서 청상어가 분리돼 목표물을 공격한다.
홍상어는 2년 전 실전 배치됐으나 이후 실탄 시험발사가 계속 실패하면서 생산이 두 차례나 중단됐다.
안 의원은 "계속된 실패 원인이 입수충격으로 밝혀졌는데 개발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입수충격시험'은 실시하지도 않았던 것"이라며 " 방사청은 전투탄 사격이 계속 실패하자 2년에 걸쳐 15발의 평가사격을 실시했고 이 때문에 약 300억원의 예산을 추가편성해서 2차 양산시 15발의 전투탄을 더 도입하기로 했다"고 지적했다.청상어 역시 감사결과 환경비험평가가 체계개발계획서와 다르게 시행되고, 개발시험평가도 명중률을 부당하게 산정한 것으로 드러났다.
결국 청상어는 전력화 후 전투탄 사격시험에 두 차례 연속으로 실패한 후 알미늄산화은 전지를 리튬폴리머 전지로 교체를 결정했고, 200여발 전지교체비용으로 약 400억원의 예산이 추가 편성됐다는 게 안 의원의 설명이다.
안 의원은 "결과적으로, 청상어와 홍상어는 부실한 연구개발로 인해 약 700여억원의 예산을 낭비했을 뿐만 아니라 심각한 전력 공백까지 초래한 것"이라며 "우리 군 무기체계 획득제도에 근본적인 수술이 단행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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