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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군사분계선(MDL) 도발은 대북 전단 대응 차원?

철원에 이어 파주...민간단체 대북 전단 날리는 지역
25일 추가 대북 전단 살포 예정...北 대응 주목

(서울=뉴스1) 서재준 기자 | 2014-10-20 10:11 송고
 자유북한운동연합 박상학 대표와 회원 등이 지난 10일 오전 경기도 파주 통일동산 주차장에서 대북전단 살포를 준비하고 있다. 2014.10.10/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자유북한운동연합 박상학 대표와 회원 등이 지난 10일 오전 경기도 파주 통일동산 주차장에서 대북전단 살포를 준비하고 있다. 2014.10.10/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북한이 연이틀 군사분계선(MDL) 지역에서의 군사행동을 야기한 것은 우리 측의 대북 전단(삐라)에 대응하기 위한 차원이라는 해석이 20일 제기된다.

북한은 지난 18일 강원도 철원군 3사단 지역 MDL 인근에서 군사행동을 하다 우리 측의 경고사격을 받고 퇴각했다.

이어 19일에는 경기도 파주 MDL 인근에서 군사활동을 진행하다 우리 측의 경고사격에 대응하며 양측의 상호 총격까지 진행됐다.

한 정부 당국자는 MDL 부근에서의 북한군 활동에 대해 "북한 군이 양측 지역에서 모두 MDL 푯말과 관련한 작업을 진행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군이 MDL의 구분을 명확하게 하기 위해 설치한 푯말에 대한 확인 작업 혹은 보수 작업을 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이 같은 맥락에서 철원과 파주 두 지역이 우리 측 민간단체들이 대북 전단을 날리기 위해 주로 선택하는 지역이라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북한은 지난 10일 우리 측 민간단체의 대북 전단 살포에 대해 고사총 총격을 가하며 대응 수준을 높인 바 있다.

당시 북한군의 고사총 사격을 놓고 전문가들은 사격 당시 대북 전단이 담긴 풍선이 MDL을 넘었느냐 넘지 않았느냐에 따라 도발 여부를 신중하게 판단해야 한다는 지적을 제기하기도 했다.

따라서 북한군의 이번 활동이 MDL 푯말 작업에 초점이 맞춰졌을 경우 향후 대북 전단이 다시 날아왔을 때 전단 풍선이 MDL을 넘어왔는지 여부를 보다 분명히 판단하기 위한 사전 정지작업일 가능성도 제기된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단순히 대북 전단과 관련한 일종의 위협 차원으로 우리 측에 대한 군사 활동의 수위를 높이는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기도 한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휴전선 인근 지역에서의 대북 전단 살포가 가져올 인명 피해에 대한 두려움을 확산시키기 위한 의도적 행동으로 우리 측에 피로감을 안겨주기 위한 차원"이라고 분석했다.

또 북한군이 주말을 이용해 MDL 활동을 진행한 것으로 미뤄 우리 측의 대응 태세를 시험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앞서 북한은 지난 6월말 우리 측 GP 인근 철책까지 접근해 철책에 설치된 귀순자 유도벨을 누르고 인터폰을 망가뜨린 뒤 도주하는 등의 도발을 감행하기도 했다.

이러한 가운데 대북전단보내기국민연합 등 보수 시민단체 7곳이 오는 25일 오후 1시 경기 파주시 임진각 망향단 앞 광장에서 대북 전단 10만 장을 뿌릴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어 실제 전단 살포가 진행될 경우 북한의 대응 여부가 주목된다.




seoji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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