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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낡은 차 한대가 전재산인데…" 추위에 버너 켰다가 불

(고흥=뉴스1) 김호 기자 | 2014-10-19 11:21 송고
낡은 차량 한대가 전재산인 40대가 떠돌이 생활 중 추위에 가스버너를 켰다가 화재로 차를 잃었다.

19일 오전 3시15분께 전남 고흥군 도덕면 한 도로변의 SUV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
이 불로 차량 안에 있던 이모(47)씨가 오른쪽 팔과 얼굴에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불은 곧장 꺼졌지만 차량은 전소됐다.

이씨는 추운 날씨에 차량 뒷좌석에서 가스버너를 켜고 있다가 피해를 입었다. 이씨는 낡은 차량 한대에 의지해 약 20년간 떠돌이 생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한 관계자는 "이씨에게는 낡은 차량이 유일한 재산이라고 들었다"며 "가스버너를 켠 것은 기름값이 없어서 히터를 틀지 못했기 때문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씨는 부산 사람인데 떠돌이 생활을 하다가 이곳까지 오게 된 것으로 안다"며 "구조된 직후 '병원비가 없다'며 치료를 거부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kim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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