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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장애인아시안게임 개막…“불가능이 우리를 이끈다”

“열정의 물결 이제 시작이다”…23개 종목 2280개 메달 놓고 7일간 열전 돌입

(인천=뉴스1) 주영민 기자 | 2014-10-18 20:37 송고
18일 오후 인천 남구 매소홀로 문학경기장에서 열린 제11회 인천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 개막식에서 대한민국 선수단이 입장하고 있다. 이번 대회는 아시아 41개국에서 온 선수 4,500여 명, 임원 1,500여 명 등 총 6,000여 명이 참가해 총 23개의 종목에서 총 2,280개의 메달을 놓고 오는 24일까지 일주일간 기량을 겨룬다. 2014.10.18/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18일 오후 인천 남구 매소홀로 문학경기장에서 열린 제11회 인천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 개막식에서 대한민국 선수단이 입장하고 있다. 이번 대회는 아시아 41개국에서 온 선수 4,500여 명, 임원 1,500여 명 등 총 6,000여 명이 참가해 총 23개의 종목에서 총 2,280개의 메달을 놓고 오는 24일까지 일주일간 기량을 겨룬다. 2014.10.18/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아시아 최대의 장애인 엘리트 체육 축제인 제11회 2014 인천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가 18일 오후 6시15분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경기장 북측과 남측 끝에서 시작된 불꽃 폭죽의 향연을 시작으로 대회 개막을 알렸다.

    

이번 대회에는 아시아 41개국에서 온 선수 4500여명, 임원 1500여명 등 총 6000여명이 참가해 총 23개의 종목에서 총 2280개의 메달을 놓고 기량을 겨룬다.

    

이날 개회식은 박칼린 총감독의 ‘Impossible Drives Us(불가능이 우리를 이끈다)’를 주제로 ‘불가능’ 앞에서 일어선 선수와 그 가족 등이 만든 삶과 도전을 축하하는 550여명의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아름다운 공연으로 펼쳐졌다.

    

개회식 공연은 연 인원 1400여명의 장애인, 비장애인 출연진들이 함께 꾸몄으며, 문학구장을 채운 4만5000여명의 관람객들은 축제를 즐겼다.

    

개회식 공연은 크게 4장으로 진행됐다.

    

각기 다른 모습으로 존재하는 인류를 축하하기 위한 1장은 ‘BE 인류, 존재하다’를 콘셉트로 반딧불이, 빛 퍼포머들이 그라운드로 모여 다양한 형태의 동선과 기호가 연출되고 귀빈입장과 개최국기 입장 및 게양, 선수단 입장이 실시됐다.

    

국기 게양은 기존 군인들의 게양 의식이 아니라 갓을 쓰고 태극문양이 새겨진 전통복장을 한 기수들이 아리랑 가락에 맞춰 입장, 관람객들의 애국가 제창에 맞춰 하늘로 날아오르는 형상을 통해 게양되는 새로운 퍼포먼스가 눈길을 끌었다.

    

오후 6시28분께 시작된 선수단 입장은 한국어 표기 국명 가나다순에 따라 DJ 음악과 비트박스에 맞춰 인천시민들로 구성된 공연자들이 ‘환영한다(WELCOME)’는 퍼포먼스를 보낸 후 네팔이 가장 먼저 문학경기장에 등장했다.

    

일본은 25번째, 북한은 26번째, 중국은 27번째로 모습을 보였다. 중국선수들은 중국어‧영어한국어로 ‘안녕하세요 인천’이라고 써 놓은 현수막을 들고 입장해 관람객의 큰 박수를 받았다. 

    

개최국 한국은 마지막 하이라이트를 장식했다. DJ가 한국 선수 입장을 알리자 관람객들은 열렬한 환호로 답했다.

    

선수들은 비트박스와 아리랑이 어우러진 음악에 맞춰 입장했고 관람객들은 DJ의 경쾌한 비트 박스에 맞춰 태극기를 흔들며 입장 선수들을 환영했다.

    

선수 입장이 끝난 7시27분부터 주제공연인 ‘불가능(Impossible), 그 높은 벽’과 ‘창의성(Creativity)이라는 열쇠’를 테마로 한 공연이 펼쳐졌다.

    

이어 ‘아이 엠(I AM)’을 주제로 장애인을 위해 각종 발명품을 만들고 그들의 인권을 위해 애쓴 사람들의 모습을 경기장 곳곳에 걸린 전광판을 통해 소개했다.

    

소개가 끝나자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든 수많은 ‘창의성’을 상징하는 대형 휠과 외발자전거, 인간 신체를 대신하는 의족과 의수 등을 이용한 퍼포먼스가 이어졌다.

    

3장의 마지막은 가수 김태우가 나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하나가 돼야 한다는 의미를 담아 그룹GOD의 ‘촛불하나’를 부르며 흥을 돋우었다. 

    

인천장애인아시안게임 김성일 조직위원장은 “열정의 물결이 이제 시작된다. 스스로의 한계를 뛰어 넘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전과 가슴 벅찬 감동의 물결이 대한민국 인천에서 아시아와 전 세계로 뻗어나갈 것”이라며 “장애인을 사랑하는 여러분의 마음이 더욱 더 풍성해지고 건강해지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다토 자이날 아브자린 APG 위원장은 “앞으로 7일 동안 펼쳐질 여정 동안 모두 하나의 목소리, 하나의 미션, 하나의 희망으로 하나가 돼 인천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 개최에 참여한 모든 관계자뿐만 아니라 우리 선수들과 스포츠 영웅들을 함께 응원하자”고 강조했다.

    

김성일 조직위원장이 공식 개회 선언을 하자 대회 공식기가 입장했고 대회 공식기는 대회 공식가에 맞춰 게양됐다.

    

하이라이트인 성화점화는 오후 8시11분부터 시작됐다. 런던장애인 올림픽 남자 유도 금메달리스트인 최장근 선수가 시각장애안내견과 함께 첫 주자로 등장했다.

    

성화는 두 번째 점화자인 베이징 올림림픽 여자사격 50M 동메달 리스트 이윤희 선수의 손을 거쳐 시각장애인 가수 이동우씨와 보조공학자 안선영씨에게 전달됐다.

    

네 번째 성화자인 한국최초 장애인 올림픽 메달리스트 송신남씨와 가천대 이길여 총장은 성화를 최종 점화자인 2009년 장애인수영세계선수권대회 3관왕인 김세진 선수와 어머니 양정숙씨에게 넘겼다.

    

김 선수와 양씨가 성화를 최종 점화하자 우레와 같은 박수가 터져 나왔다. 점화된 성화는 대회가 끝나는 24일까지 열정의 불꽃을 태울 예정이다.

    

마지막 4장 ‘인생은 축제(Celebration)’에서는 창의성과 열정을 통해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든 모든 이의 삶을 축하하는 축제의 장이 연출됐다. 또 다른 도전을 앞에 둔 선수와 이들을 응원하는 조력자의 인류애를 축하하는 공연이 관람객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2010년 광저우 대회에서 3위를 차지했던 한국은 이번 대회에 23개 전 종목의 선수 335명, 임원 151명 등 역대 최대 규모인 486명의 선수단을 꾸렸다. 종합 2위가 목표다.

    

장애인AG에 최초로 참가하는 북한은 이번 대회에 선수 9명 등 33명의 선수단을 파견했다.

    

이번 대회는 장애인아시안게임 최초로 개·폐회식을 제외한 23개 전 종목의 경기를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폐회식은 문학경기장에서 24일 오후 6시부터 열린다.




jjujul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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