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업 인터파크INT 대표이사 (사진제공=인터파크) © News1 |
인터파크가 소모성자재구매대행(MRO)을 하고 있는 자회사 아이마켓코리아 서비스의 '개방판'을 공개했다. 폐쇄적인 성격이 강했던 B2B(기업과 기업간 거래) 쇼핑몰을 온라인으로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기존 다수의 사업자들이 뛰어들었지만 큰 성과를 내지 못한 분야다.
인터파크는 15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개방형 B2B 쇼핑몰인 '아이마켓'을 오픈한다고 밝혔다. 이 사이트는 인터파크닷컴을 운영하고 있는 인터파크INT와 아이마켓코리아가 공동 개발·운영한다. 인터파크 창업자인 이기형 대표이사 회장의 주도로 만들어졌다.
현재 아이마켓에는 2만여개 공급사가 등록돼 있으며 취급 품목은 약 70만종이다. 일반 사무용품부터 산업용자재, IT(정보기술)·전자제품, 의료소모품, 전문기자재 등을 구매할 수 있다.
업계에서는 성공 사례를 꼽기 힘든 온라인 MRO 시장에서 인터파크가 어떻게 결실을 맺을 수 있을지 의문을 품고 있다. B2B 거래의 다양한 형태와 특성을 온라인 서비스에 녹이기 힘들기 때문이다.
김동업 인터파크INT 대표이사 또한 이날 간담회에서 "개방형 B2B 전문몰이 여럿 있지만 대부분 실패했고 잘 운영되지 않고 있다는 점을 알고 있다"고 토로했다.
김 대표는 "다만 아이마켓코리아의 대기업을 대상으로 한 구매대행 능력은 손꼽히는 수준이기 때문에 개방형 플랫폼으로 갈 수 있는 전제조건이 마련돼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인터파크는 아이마켓 오픈을 계기로 B2C(기업과 소비자간 거래) 시장이 아닌 B2B 시장에서 영역을 넓혀갈 계획이다. 인터파크는 2000년 초 G마켓을 설립해 오픈마켓 시장을 개척했지만 사업 전략을 바꾼 셈이다. 인터파크는 2009년 G마켓을 미국 전자상거래 업체인 이베이에 매각했고 해당 자금 4000억원으로 2011년 아이마켓 코리아를 인수했다.
그는 "인터파크는 아이마켓코리아를 운영한 구매대행능력을 발휘하겠다"며 "B2B 전문몰을 통해서 제3 도약기를 만들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오픈마켓 측은 반발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B2B관에서 사무용품뿐 아니라 공사현장 중소형 기계장비까지 각 사업장에서 필요로 하는 모든 상품을 모아놓고 있다"며 "업계간 경쟁이 치열해진 상황에서 결국 가격적인 메리트로 승부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아이마켓 홈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