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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파크, 유례없는 'B2B 전문몰' 성공할까…"오픈마켓은 운영 안된다"

개방형 B2B 쇼핑몰 '아이마켓' 공개…B2C 시장서 무게중심 옮겨
인터파크 "오픈마켓이 잘 못하는 분야" vs 오픈마켓 "가격으로 승부" 반박

(서울=뉴스1) 김효진 기자 | 2014-10-15 17:29 송고
김동업 인터파크INT 대표이사 (사진제공=인터파크) © News1
김동업 인터파크INT 대표이사 (사진제공=인터파크) © News1

인터파크가 소모성자재구매대행(MRO)을 하고 있는 자회사 아이마켓코리아 서비스의 '개방판'을 공개했다. 폐쇄적인 성격이 강했던 B2B(기업과 기업간 거래) 쇼핑몰을 온라인으로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기존 다수의 사업자들이 뛰어들었지만 큰 성과를 내지 못한 분야다.

    

인터파크는 15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개방형 B2B 쇼핑몰인 '아이마켓'을 오픈한다고 밝혔다. 이 사이트는 인터파크닷컴을 운영하고 있는 인터파크INT와 아이마켓코리아가 공동 개발·운영한다. 인터파크 창업자인 이기형 대표이사 회장의 주도로 만들어졌다.

현재 아이마켓에는 2만여개 공급사가 등록돼 있으며 취급 품목은 약 70만종이다. 일반 사무용품부터 산업용자재, IT(정보기술)·전자제품, 의료소모품, 전문기자재 등을 구매할 수 있다.

다만 상품 가격은 공급사 등과 계약을 통해 현재 약 20만개 품목만 공개한다. 공급사가 가격 공개를 원하지 않을 경우 1대 1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거래가 이뤄지도록 한다. 아이마켓은 개방형을 핵심 지표로 삼고 있는 만큼 향후 투명한 가격 공개가 핵심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에서는 성공 사례를 꼽기 힘든 온라인 MRO 시장에서 인터파크가 어떻게 결실을 맺을 수 있을지 의문을 품고 있다. B2B 거래의 다양한 형태와 특성을 온라인 서비스에 녹이기 힘들기 때문이다.

    

김동업 인터파크INT 대표이사 또한 이날 간담회에서 "개방형 B2B 전문몰이 여럿 있지만 대부분 실패했고 잘 운영되지 않고 있다는 점을 알고 있다"고 토로했다.

김 대표는 "다만 아이마켓코리아의 대기업을 대상으로 한 구매대행 능력은 손꼽히는 수준이기 때문에 개방형 플랫폼으로 갈 수 있는 전제조건이 마련돼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인터파크는 아이마켓 오픈을 계기로 B2C(기업과 소비자간 거래) 시장이 아닌 B2B 시장에서 영역을 넓혀갈 계획이다. 인터파크는 2000년 초 G마켓을 설립해 오픈마켓 시장을 개척했지만 사업 전략을 바꾼 셈이다. 인터파크는 2009년 G마켓을 미국 전자상거래 업체인 이베이에 매각했고 해당 자금 4000억원으로 2011년 아이마켓 코리아를 인수했다.

실제 경쟁사를 겨냥한 부정적인 전망도 내놓았다. 김 대표는 "이베이가 옥션에 이어 G마켓을 인수한 다음 11번가에 주도권을 뺏긴 바 있고 소셜커머스로 다시 관심이 옮겨가면서 무한할인 경쟁이 반복되고 있다"며 "오픈마켓도 B2B 전문관을 운영하고 있지만 대부분 잘 운영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인터파크는 아이마켓코리아를 운영한 구매대행능력을 발휘하겠다"며 "B2B 전문몰을 통해서 제3 도약기를 만들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오픈마켓 측은 반발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B2B관에서 사무용품뿐 아니라 공사현장 중소형 기계장비까지 각 사업장에서 필요로 하는 모든 상품을 모아놓고 있다"며 "업계간 경쟁이 치열해진 상황에서 결국 가격적인 메리트로 승부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아이마켓 홈페이지)
(사진=아이마켓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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