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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수대교 붕괴 20년, 오늘날 성수대교의 안전은?

낙교방지턱, 이상징후 감지 센서 설치 등 안전 강화

(서울=뉴스1) 고유선 기자 | 2014-10-15 13:50 송고 | 2014-10-15 16:43 최종수정
성수대교 하부 © News1
성수대교 하부 © News1
"만약 20년 전과 같이 다리 상판이 무너지더라도 이제는 '디귿(ㄷ)'자 형태로 다리가 설계돼 있어 다른 쪽 다리가 받쳐주기 때문에 무너지지 않습니다."

서울시는 성수대교 붕괴사고 20주년을 엿새 앞둔 15일 성수대교 하부를 언론에 공개하며 이같이 설명했다. 안전관리를 확실히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이번 행사에서 시는 누차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실시간 안전을 점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언론 공개는 현장 관계자의 안내에 따라 남단 하부구간부터 북단 방향으로 나 있는 '안전점검통로' 280m 구간을 걸으며, 다리를 살펴보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안전검검통로는 1994년 성수대교 사고 이후 다리를 복구하면서 새로 설치했다. 현장 관계자는 "이전에는 다리 아래 이상이 생겨도 통로가 없었기 때문에 점검이 불가능했지만 이제는 점검 때마다 이곳을 통해 다리 상황을 관찰한다"고 말했다.

성수대교 낙교방지턱 © News1
성수대교 낙교방지턱 © News1
이번 공개행사에서 시는 특히 상판이 무너지 더라도 붕괴와 추락으로 사고가 확대되는 것을 막기위한 '낙교방지턱'과 센서를 이용한 실시간 이상징후 감시 장치 운영을 강조했다.
낙교방지턱은 교각 사이에 놓여 다리를 구성하는 강판들을 디귿자 형태로 물려놓아 붕괴시 다리 안전을 책임지는 장치이며 디귿자로 강판끼리 물리는 위치에는 세로로도 연결 부위를 달아놓아 지진 등 횡적 충격에도 견딜 수 있게 설계됐다.

사장교, 아치교 등 특수교량에 센서를 설치해 이상을 점검하는 한강교량온라인안전감시시스템도 2011년부터 성수대교에 16개 부착돼 이상징후를 감시하고 있다.

시스템에 모인 정보는 실시간으로 모여 기준치를 초과하는 이상징후가 감지될 경우 경보를 울려 실시간으로 대처가 가능토록한다.

시는 다리가 무너지는 초유의 사고가 발생한 후 제정된 '시설물의 안전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한강다리에 대한 정기점검과 정밀점검, 정밀안전진단을 의무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성수대교 이외에도 시는 1996년 이전 지어져 내진 설계가 미처 반영되지 못한 천호대교와 올림픽대교 등 10개소를 7-8 진도에도 견딜 수 있는 내진 1등급으로 보강 시공했다.

온라인 안전감시 시스템을 마련, 사장교나 트러스교 등 특수 교량 10개소에 정밀 계측장비를 설치하고, 육안으로 파악하기 어려운 손상이나 미세한 움직임 등을 실시간으로 감시하고 있다.

2000년부터는 물 속에 잠겨있는 교량의 기초 구조물 이상 유무를 점검하기 위해 자체적으로 수중 점검선을 개발, 운영해오고 있다.

2010년에는 1인1시설물 전담주치의 제도를 신설해 외부 전문가가 한강다리나 터널, 지하차도 등 주요 도로 시설물을 한씩 전담해 안전을 챙기도록 했다.

성수대교 붕괴사고는 1994년 10월21일 오전 7시40분 성수대교 교각 10번과 11번 사이 상판 48m 구간이 무너지면서 일어난 대형 참사다. 이 사고로 32명이 사망하고 17명이 다쳤다.


k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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