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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매치]슈틸리케 감독 "경기에 졌지만 패배자는 아니다"

(서울=뉴스1) 이후민 기자 | 2014-10-14 22:49 송고
14일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 코스타리카 축구 친선경기에서 슈틸리케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선수들을 지켜보고 있다. 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14일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 코스타리카 축구 친선경기에서 슈틸리케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선수들을 지켜보고 있다. 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울리 슈틸리케(60·독일)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코스타리카(FIFA랭킹 15위)와의 평가전에서 1-3으로 패배한 뒤 "우리는 이번 경기에 졌지만 패배자는 아니다"며 "우리는 파워와 의지가 있고 노력할 수 있는 팀이다. 오늘의 결과를 승복하고 앞으로 더 발전하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다짐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14일 저녁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코스타리카와의 하나은행 초청 축구 국가대표팀 친선경기를 마친 뒤 열린 기자회견에서 "공격적인 두 팀이 만나 화려한 경기를 펼쳤지만 관중이 적어 아쉬웠다. 우리 선수들은 좋은 경기를 펼쳤다. 결과가 부정적이어서 아쉽다"고 말했다.
이어 "하프타임 때 선수들에게 우리가 너무 점잖게 경기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는 1대1 상황에서 빠르게 대응하지 못했다. 상대 공격보다 멀리 떨어져 수비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공격적인 측면에서 압박하지 못했던 점이 아쉽다"고 평가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제가 가장 화난 부분은 우리의 두 번째 실점이었다. 휴식시간에 선수들에게 보다 안정적인 플레이를 주문했는데도 후반 시작하자마자 실점했다"고 아쉬움을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가 두 번째 실점을 한 후부터는 대한민국이라는 한 팀을 이뤄 보다 나은 경기를 보였다. 세 번째 골을 실점했지만 전체적으로는 더 나은 경기를 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세 번째 실점 장면에 논쟁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상대편 공격수 두 명이 우리 골키퍼를 공격했다. 제가 아는 운동 중에 골키퍼를 공격할 수 있는 종목은 미식축구밖에 없는 것으로 안다"고 꼬집기도 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파라과이전은 이겼지만 코스타리카전은 졌다. 경기장에 오시지 않았거나 TV로 중계를 보지 않은 분들은 우리가 좋은 팀인지 나쁜 팀인지 판단하기 어려울 것이다"며 "분명히 밝히고 싶은 것은 우리가 이번 경기에서 졌지만 패배자는 아니라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슈틸리케 감독과의 일문일답.

-기성용을 수비형 미드필더에서 공격형 미드필더로 전환한 결과에 대해 평가해달라. 김승대만 1분도 뛰지 않게 한 이유는 무엇인가.
▶기성용을 공격으로 올린 이유는 남태희가 첫 번째 경기에서 풀타임을 뛰었기 때문에 체력적으로 문제가 있어 보여 교체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었다. 또 이동국이 헤딩 경합을 해낸 뒤 세컨볼을 따내기 위한 목적도 있었다. 특별히 김승대를 제외한 이유는 없다. 경기 상황상 김승대를 투입할 여건이 안 됐을 뿐이다. 현재 상황은 김승대를 투입하는 것 보다 이동국의 헤딩 경합을 유지하는 게 나았기 때문에 김승대를 투입하지 않았다.

-대표팀이 가장 잘하고 있는 점과 시급하게 보완할 점은 무엇인가. 
▶가장 중요한 것은 가운데다. 가운데 수비와 미드필드 등 중앙 부분을 중요하게 생각하는데 이 부분에서 아시안게임 대표팀에서도 활약했던 장현수가 가장 뛰어났다. 박주호가 경기를 뛰다가 부상을 당했는데 이 부분에 대해 우리가 많은 옵션을 갖고 있지 않았다. 김민우를 투입시켜 뛰게 했던 것도 이런 부분에서 약점이 됐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가장 보완할 점을 여기서 말씀드리기는 곤란하다. 개개인 선수를 논한다면 여기가 아니라 선수들과의 개별 미팅을 통해서 할 일이다.


hm3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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