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위원회의 산업통상자원부 국정감사에서 김제남 정의당 의원은 "석유공사는 지난 8월 미국 투자자문회사인 실버레인지와 매각계약을 체결했다"면서 "매각손실이 2조5000억원에 달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석유공사는 2009년 4조1000억원을 투입해 캐나다 하베스트의 100% 자회사인 NARL을 함께 인수했다. NARL의 인수가는 9000억원으로 올해 8월 석유공사가 알려진 매각금액 1000억원을 감안하면 8000억원을 손해본 셈이다.
김 의원은 여기에 NARL의 부채 1조7000억원까지 석유공사가 떠안아 총 손실금액은 2조5000억원이라고 강조했다. 당초 알려진 손실금액보다 훨씬 더 크다는 주장이다.
김 의원은 "NARL 매각으로 현실화된 막대한 손실에 대한 책임규명이 필요하다"며 "아울러 하베스트와 NARL의 인수, 운영, 매각과정 전체가 심각한 의혹투성이로 청문회 등을 통해 사실규명과 책임추궁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주장에 대해 석유공사 내부 사정과 회계에 밝은 관계자는 "1조7000억원의 부채는 NARL의 부채가 아닌 모회사인 캐나다 하베스트의 부채로 알고 있다"라며 "연결회계기준에 따라 재무제표에 포함시키다보니 그런 계산이 나온 것 같다"라고 해명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아직 석유공사가 하베스트의 지분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1조7000억원의 하베스트 부채를 NARL의 매각손실에 포함시키면 안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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