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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새 원내지도부 안산行…세월호 유족대표들은 만나지도 못해

합동분향소에서 참배 후 일반유가족만 만나…우윤근 "야당 믿어달라"

(서울=뉴스1) 박상휘 기자 | 2014-10-12 17:28 송고
우윤근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가 12일 오후 경기도 안산시 세월호 희생자 정부합동분향소를 찾아 참배 후 분향소를 나서고 있다. 왼쪽부터 제종길 안산시장, 전해철 의원, 우윤근 원내대표, 박완주, 서영교 원내대변인. 2014.10.12/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우윤근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가 12일 오후 경기도 안산시 세월호 희생자 정부합동분향소를 찾아 참배 후 분향소를 나서고 있다. 왼쪽부터 제종길 안산시장, 전해철 의원, 우윤근 원내대표, 박완주, 서영교 원내대변인. 2014.10.12/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우윤근 원내대표를 비롯한 새정치민주연합 원내지도부가 이번 주 시작될 여당과의 세월호특별법 후속 협상을 앞두고 경기 안산의 세월호합동분향소를 찾았다.

새정치민주연합 원내지도부의 12일 오후 안산 방문은 원내지도부가 구성되고 이뤄진 첫 원외활동으로, 그 만큼 정기국회에서의 세월호특별법 협상에 대한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그 동안 매번 협상 때마다 유가족과의 소통이 부족했다는 것을 불식시키고 유가족들에게 신뢰를 주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다만 이날 우 원내대표를 비롯한 새정치민주연합 원내지도부는 공식적으로 세월호 참사 유가족 대표단을 만나지는 못해 향후 향후 유가족 설득과정의 험로를 예고했다.

우 원내대표와 박완주·서영교 원내대변인, 당 소속 안산 지역의 전해철 의원은 이날 안산 세월호합동분향소를 찾아 고인들을 기리고 유가족을 위로했다.
우 원내대표는 방명록에 "잊지 않겠다는 약속 끝까지 지키겠습니다"라고 적고 분향소 인근에서 유가족도 만나 위로했다.

우 원내대표는 유가족을 만나 "법을 만드는 것도 중요하고 끝까지 과정을 지켜나가는 것도 필요하다"며 "아무리 위대한 사람도 믿음을 주지 않으면 일을 해결하지 못하는데 부족하지만 믿어달라. 여러분의 고통을 헤아려서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드는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유가족들은 "국민과 유가족이 원하는 특별법을 만들어달라. 아이들의 넋을 기리고 명예를 찾는 것이 우리의 바람"이라며 "4월16일 이전과 이후가 다른 새로운 대한민국이 태어나길 간절히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당초 이날 새정치민주연합 원내지도부는 유가족 대표단을 만나 향후 협상에 대한 대화를 진행하려고 했으나 일정이 맞지 않아 이뤄지지 못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이날 오후 3시께 유가족과의 면담을 신청했으나 유가족 대책위측은 이날 대표단 회의와 가족총회가 잇따라 예정돼 있는 만큼 만남을 13일로 미루기로 결정했다.

유가족측 법률대리인인 박주민 변호사는 뉴스1과 통화에서 "가족분들이 자체의사 결정을 먼저하고 만나는 것이 맞겠다는 판단에 오늘은 만나지 않기로 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계속 만나야 하고 가족총회도 준비해야 하는 만큼 만나지 않겠다고 통보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이날 만남 불발이 향후 야당과 유가족간 신뢰회복에 험로를 예고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특별검사 후보군 추천과정에서 유가족을 배제하기로 최종 합의한 이후 야당이 유가족에게 여전히 신뢰를 얻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이날 박 변호사는 새정치민주연합의 행보에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박 변호사는 "어제 새정치연합이 유족대표들을 만나자고 제의했지만 대표들은 확답을 주지도 않았다. 그런데 야당은 이 일정을 언론에 알렸다"고 말했다.

한편, 새정치민주연합은 이번 주 내로 세월호특별법 후속 협상을 위해 태스크포스(TF)에 참여할 의원을 구성하기로 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여의도에서 가진 기자들과 오찬간담회에서 "앞서 TF에 참여했던 전해철 의원은 계속 (TF에 참여)해야할 것 같다. 내용을 제일 많이 알고있다"며 "이번 주내로 TF를 구성하고 주말에는 협상에 들어가겠다"고 말했다.




sanghw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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