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대표팀의 김승대가 14일 열리는 코스타리카와의 평가전에서 득점에 도전한다. © News1 송원영 기자 |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28년 만에 한국에 금메달을 안긴 국가대표 3인방(김승규, 박주호, 김승대)이 코스타리카를 상대로 상승세를 이어간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FIFA랭킹 63위)은 14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북중미의 강호 코스타리카(15위)와 평가전을 갖는다. 10일 열린 파라과이와의 첫 경기에서 파격적인 선발 라인업으로 2-0 완승을 거뒀던 슈틸리케 감독은 2차전에서 1차전과는 확 다른 명단을 내놓을 예정이다.
발목 타박상 부상을 당한 중앙 수비수 장현수(광저우 부리)의 회복 상태가 예상보다 더딘 가운데 그를 제외한 김승규(울산), 김승대(포항), 박주호(마인츠)의 선발 출전이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다.
가장 눈길을 끄는 선수는 김승대다. 아시안게임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생애 첫 A대표팀에 발탁된 김승대는 슈틸리케 감독이 첫 경기에서 보여줬던 무한 스위칭과 빠른 공격 전개에 최적화된 선수로 꼽힌다. 전형적인 골잡이는 아니지만 섀도우 스트라이커나 측면 공격도 능하고 때에 따라 제로톱 전술까지 활용도가 높다. 1차전에서 조영철(카타르SC), 남태희(레퀴야SC) 등이 계속된 위치 변화를 통해 공격의 활로를 열었는데 코스타리카전에서 김승대가 비슷한 역할을 할 가능성이 크다.
인천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김승규가 14일 열리는 코스타리카전에서 자신의 가치 증명에 나선다. © News1 |
아시안게임에서 7경기 연속 무실점의 눈부신 선방쇼를 펼쳤던 골키퍼 김승규도 케일러 나바스(레알 마드리드)와 맞대결을 펼친다.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코스타리카의 사상 첫 8강을 견인했던 '철벽' 나바스는 한국과의 경기에 출전할 것이 확실시 되고 있다. 1차전에서 김진현(세레소 오사카)이 엄청난 선방을 펼치며 슈틸리케 감독의 눈도장을 찍었기 때문에 김승규도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기 위해선 코스타리카전이 매우 중요하다.
박주호의 출전도 유력한 가운데 그가 본래 포지션인 왼쪽 측면 수비수로 나올지 아시안게임과 마찬가지로 기성용(스완지시티)과 함께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설지도 관심을 모은다. 박주호는 이번 대표팀 명단에서는 미드필더로 분류된 상태지만 수비수로 출전할 가능성도 있다.
강한 전방 압박을 통한 빠른 공수 전환을 보여줬던 슈틸리케 감독이 강호 코스타리카를 상대로 어떠한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을지도 팬들의 관심을 모은다. 한국은 14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평가전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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