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배 mindscape. mixed media. 60X200cm. 2013. (아트컴퍼니 긱) © News1 |
이현배 작가의 작품은 얼핏보면 추상화 같다. 작가는 하늘을 그리는 것 같기도 하고 영겁의 무한 공간이나 우주의 삼라만상을 담으려는 것 같기도 하다. 먹물이나 유화물감을 묽게 희석한 것을 캔버스에 붓고 드라이기로 불어내며 말리고 이를 배경 삼아 그 위에 연상되는 이미지들을 그려 넣었다.
캔버스 위의 쌓여있는 물감덩이는 마치 산이나 계곡처럼 풍경화가 되기도 하고 몸 속 내장을 쏟아내는 것 같은 형상을 띄기도 한다.
작가는 수성의 먹물과 유성의 유화를 함께 사용하면서 무언가 섞이지 못 하고 또 캔버스 안에 스며들지도 떠오르지도 못하는 모습이 떠오르지도 가라앉지도 못하는, 다른 사람들과 잘 섞이지도 안 섞이지도 못하는, 서양화가도 동양화가도 아닌 등등의 자신과 닮아있다고 생각한다. 작가는 서울시립미술관 선정 작가로 뉴욕 헌터 컬리지의 워크샵, 더치 프리젠테이션에도 참가한 이력이 있다. 난지미술창작스튜디오 4기 입주 작가로 2012년 성남문화재단 신진작가 공모전에 입상했다.
홍익대학교 회화과를 졸업하고 네덜란드의 프랭크 모어 전문학교 회화과 석사를 거친 다소 특이한 이력의 작가답게 작품세계 또한 다채롭고 이색적이다.
이현배 rain. mixed media. 45X162cm. 2013. (아트컴퍼니 긱) © News1 |
전시 기간에는 매월 진행되는 방배 사이길 벼룩시장도 열리며 이현배 작가의 작품세계를 표현한 소품도 판매될 예정이다. 오프닝을 겸한 작가와의 대화 시간도 마련된다.
전시는 오전 10시부터 6시까지, 매주 월요일은 쉰다. 작가와의 대화 시간은 11일 오후 4시에 있다. 문의 070-7795-73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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