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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길, 빨라진 보폭…비대위 합류? 전대 겨냥?

2일 의원 10여명과 만찬 이어 5일 정대철 상임고문·6일 원외 인사들과 오찬

(서울=뉴스1) 김현 기자, 서미선 기자 | 2014-10-07 14:35 송고
김한길 새정치민주연합 전 대표(왼쪽부터), 문재인, 박지원 의원, 이부영 상임고문이 지난달 18일 국회 새정치민주연합 당대표회의실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장 추천단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14.9.18/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김한길 새정치민주연합 전 대표(왼쪽부터), 문재인, 박지원 의원, 이부영 상임고문이 지난달 18일 국회 새정치민주연합 당대표회의실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장 추천단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14.9.18/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7·30 재·보궐 선거 패배의 책임을 지고 사퇴한 후 '잠행모드'를 이어왔던 김한길 전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가 최근 잇달아 당내 인사들과 접촉을 재개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당 안팎에선 원내대표 경선은 물론 당 조직 재정비를 앞두고 일선 복귀를 위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그간 김 전 대표는 대표직 사퇴 이후 별다른 활동을 하지 않았다. 지난 8월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5주기 추도식과 박영선 전 원내대표의 후임 비상대책위원장을 선출하기 위한 지난 9월18일 비대위원장 추천단 연석회의에 참석한 것을 제외하곤 대외 활동은 거의 없었다.

김 전 대표는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의 계속되는 비대위 합류 요청에도 불구하고, 안철수 전 공동대표와 함께 참여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히며 고사하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문 위원장은 김-안 전 대표와 함께 만나 비대위 합류를 요청했지만, 재차 고사했다고 한다. 
그러나 최근 들어 당내 인사들과의 만남이 부쩍 늘어난 모습이다.

김 전 대표는 6일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대표 재임 시절 함께 했던 원외 인사들과 오찬을 함께 했다.

지난 5일엔 당내 비노(비노무현) 성향의 전·현직 의원들이 친노(친노무현) 패권주의 배격을 기치로 결성한 '구당구국(救黨救國) 모임'을 주도하고 있는 정대철 상임고문과 만나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대표는 "결성 취지에 공감한다"고 말했지만, 중도신당 창당에 대해선 부정적인 입장을 피력했다고 한다.

또 지난 2일에는 자택에서 자신과 가까운 의원 10여명과 부부동반 모임을 가졌다. 당초 지난 달 17일 김 전 대표의 생일을 기념해 만남을 가질 계획이었지만, 당시 박 전 원내대표 거취 문제가 당내 현안으로 떠올라 연기해 이뤄진 회동이었다고 한다. 이 자리에선 주승용 의원의 원내대표 출마와 관련한 얘기가 나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대표의 이같은 접촉 재개에 정치권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당내 친노와 비노간 갈등이 예상되는 9일 원내대표 보궐선거와 향후 있을 조직강화특위 구성을 앞둔 당내 상황과 맞물리면서 정치적 재개를 도모하는 게 아니냐는 해석을 낳고 있다.

이와 관련, 공개적으로 비대위 참여를 고사한 안 전 대표와 달리 김 전 대표의 참여 가능성은 꾸준히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 안 전 대표측에 따르면, 김 전 대표는 지난 4~5일 안 전 대표와 전화 통화와 회동을 잇달아 갖고 비대위 참여를 권유했다고 한다. 이에 안 전 대표는 자신의 합류 고사 입장은 여전히 고수한 채 김 전 대표에게 "(비대위에) 들어가는 것도 의미가 있겠다"고 권했다고 한다.

다만 안 전 대표측은 7일 뉴스1과 통화에서 "특별한 의미가 있는 게 아니라 많은 분들이 '비대위에 참여하라'는 말을 하니 김 전 대표도 '들어가면 어떻겠느냐'고 일반적으로 권유했고, 그러다보니 안 전 대표도 '의미가 있겠다'고 얘기한 것일 뿐"이라며 "안 전 대표는 '지금은 들어갈 뜻이 없다'는 일관된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김 전 대표측은 "사실과 다르다"고 일축한 뒤 "김 전 대표는 비대위에 참여할 의사가 없다"며 "자꾸 이런 식의 기사가 나와 김 전 대표가 불쾌해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전 대표측은 최근 접촉에 대해선 "정대철 상임고문과는 원래 친한 사이이고, 여러 명과 함께 식사를 했던 것일 뿐"이라며 "원외 인사들도 사퇴 이후 한번도 보지 못해 그간의 사정에 대한 이런 저런 설명을 해주는 차원이었다"고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한편,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인 김 전 대표는 오는 10일부터 시작되는 재외공관에 대한 국감을 위해 출국할 예정이다.


gayun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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