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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북 김정일 치료 佛의사 “당시 김정은, 훨씬 날씬했다”

프랑수아 자비에 루 박사 김정일 치료 당시 회고

(서울=뉴스1) 서재준 기자 | 2014-10-03 14:24 송고
북한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가 지난달 전술로케트 시험발사를 지도하는 모습. (노동신문) 2014.8.15/뉴스1 © News1


과거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신병 치료차 방북했던 프랑스 의사 프랑수아 자비에 루 박사는 "북한 최고 지도자 전담 의료진과 시설은 최고 수준"이라고 말했다고 미국의 소리 방송이 3일 보도했다.
루 박사는 1993년 말을 타다 머리를 다친 김정일 위원장의 치료를 돕기 위해 북한측과 접촉한 뒤 2008년에는 뇌졸중으로 혼수상태에 빠진 김 위원장을 직접 치료했다. 

이런 증언은 현재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의 치료와 관련해 상당한 시사점을 던져준다.

미국의 소리 방송은 "루 박사는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북한 의사들의 의료 지식이 상당한 수준이었으며 치료에 대해 의논할 때는 마치 유럽의 의사들과 얘기하는 것 같았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루 박사는 "적십자병원에 갔을 때 김위원장은 의식을 잃은 채 위중한 상태에 있었지만 나와 동료들의 치료로 회복됐다"고 말했다.
특히 루 박사는 "김 위원장을 치료할 당시 김정은 제1비서를 직접 봤다"며 "김 제1비서는 지금처럼 거창한 지도자의 모습이 아니라 아버지의 병을 염려하는 평범한 아들의 감정을 보였다"고 전했다. 이어 "김 제1비서는 지금보다 훨씬 어리고 날씬했다"고 회고했다.

적십자병원은 평양에서 희귀질병을 주로 취급하는 병원으로 알려져있다.

그러나 로이터통신은 김 위원장이 말년에 비밀스런 봉화진료소에서 진료를 받아왔다며 김정은 제1비서도 이곳에서 치료를 받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미국의 소리 방송은 "위성사진 분석에 따르면 봉화진료소는 빽빽한 숲으로 둘러싸여 있고 헬기장이 있으며 지난 2008년 김정일 위원장이 뇌졸중을 앓은 이후 대대적인 확장공사가 이뤄졌다"고 전했다.

북한 전문가인 영국의 마이클 매든은 로이터통신에 "김정은 제1비서가 치료가 필요하다는 권고를 받았다면 봉화진료소 의료진이 담당하고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봉화진료소는 외부에서 거의 보이지 않는 곳에 요새처럼 위치해 있으며 북한 최고위급 특권층과 가족들만 이용이 가능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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