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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금융위원장 불러 금리 다뤄…대권 겨냥? 최경환 견제?

최경환과 재정건전성 계산법 따지는 등 경제 관심 '지속'
보고서에 표기된 경제 기호 잘못 보기도

(서울=뉴스1) 유기림 기자 | 2014-10-02 17:13 송고 | 2014-10-02 17:18 최종수정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이완구 원내대표 등 당지도부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신제윤 금융위원장으로부터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하와 관련한 보고를 받고 있다.2014.10.2/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이완구 원내대표 등 당지도부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신제윤 금융위원장으로부터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하와 관련한 보고를 받고 있다.2014.10.2/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2일 신제윤 금융위원장으로부터 한국은행에서 기준금리를 인하했으나 시중금리가 상승한 배경을 보고받는 등 경제 분야에 대한 높은 관심을 드러냈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어려운 경제 여건 속에서 기업인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한국은행에서 기준금리를 인하했는데 시중금리가 상승한 결과가 있었다"며 출석한 신제윤 위원장으로부터 보고를 들었다.

앞서 김 대표는 지난달 29일 최고위회의에서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하에 반해서 시중금리가 오히려 인상된 것은 중요한 것인 만큼 빨리 관계 기관장이 최고위에 와서 보고하도록 하라"고 주문했었다. 이에 신 위원장은 3일 만에 국회를 찾았다.

신 위원장은 "금년 1월부터 8월까지 은행 대출금리는 0.34%포인트 하락했다. 기준금리가 인하된 8월 한국은행이 2.5%에서 2.25%로 내렸을 때 은행 대출금리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이때 김 대표가 금융위원회 보고서에 표기된 경제 기호를 잘못 이해하고 질문을 던지기도 했다.
김 대표는 곧장 "하락했다고 말했는데 0.25%포인트 상승이라고 표기돼 있다"고 지적했고 신 위원장은 "마이너스다. 세모(Δ, 델타)가 마이너스"라고 해명했다. 즉, 김 대표가 '음수'를 뜻하는 'Δ' 표기를 오독한 것이다.

신 위원장은 이어 "은행 13개는 모두 기준금리 인하에 따라서 대출금리를 인하됐지만 4개 은행의 경우 주택담보 대출금리가 소폭 상승했다"면서도 "그렇지만 전체적인 은행금리 수준을 봤을 땐 3.5% 내외로 절대적인 금리 수준은 비슷하다"고 밝혔다.

신 위원장은 "금리조정을 할 때 대출금리는 조금 이따가 반영되고 예금금리는 바로 반영되는 특성"이라며 "이번같이 금리가 인하될 경우 예금금리는 바로 인하되지만 대출금리는 1개월 정도 시차를 두고 인하되는 효과가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일반 국민들, 중소기업이나 서민들의 금리 접근성을 높여서 좀 더 많은 분들이 자금을 쉽게 조달토록 해 민생 안정, 중소기업 발전, 서민경제 활력을 도모하는 종합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달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김무성 대표 사무실에서 면담을 갖고 대화를 하고 있다. 2014.9.23/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달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김무성 대표 사무실에서 면담을 갖고 대화를 하고 있다. 2014.9.23/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한편 차기 대권주자로서 입지를 다지고 있는 김 대표는 '경제통' 이미지를 부각시키는 차원에서 최근 경제 분야에 부쩍 높은 관심을 보여왔다. 5선 국회의원인 그는 국회 재경위원장을 역임했었다.

김 대표는 지난달 11일 최고위회의에선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게서 내년도 확장예산 편성을 보고받으며 국가 재정건전성 계산 방법을 세세하게 따지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지난달 2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최 부총리와 다시 만난 자리에서도 국가 재정건전성 계산법에 이견을 보이며 "여러 가지 연기금이라든지 공기업 부채는 포함돼야 한다"고 발언했다.

또한 정부 정책 중 하나인 사내유보금 과세 방안과 관련해 "최 부총리의 안에 반대한다는 것이 아니라 과연 그것이 옳은 것인지 고민을 해봐야 한다"고 소신을 드러내기도 했다.




gir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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